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지난 10년간 선별등재제도를 시행한 결과 약가 절감에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심평원 최명례 약제관리실장은 8일 원주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치료재료 및 약제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명례 실장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위해 선별등재제도를 도입, 이후 임상적 유용성 없는 약에 대해 급여목록에서 없애고, 비용효과성 낮은 약은 비용을 낮추는 식의 약가 급여결정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고 설명했다.
최 실장에 따르면 43개 약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약가는 평균가의 76.4% 정도였는데, 선별등재 이후 OECD 국가의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62%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는 “선별등재제도는 그동안 근거기반의 의사결정으로 일관성을 유지했고, 의사결정에 투명성을 확보했으며 대중접근성을 높여왔다”며 “다만 등재기간이 아직도 길다거나 신약 접근성 확대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최 실장은 “등재기간 단축 및 신약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약계에서 약가결정의 투명성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ICER값을 신중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