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개국 참여한 APHRS 2016 성공적 개최

학회탐방 m353 -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유수인 기자l승인2016.11.04 15: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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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매년 학술대회 개최, 한국은 두 번째 열어
세계 부정맥 석학 모여 AI, 인지도 높이기 등 의견 논의

지난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The 9th Asia Pacific Heart Rhythm Society Scientific Session)가 성료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Tieless’ ‘Casual’ ‘Cutting-edge’ ‘Formality Free Environment’ 아이콘을 내걸며 파격적이고 캐쥬얼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인 이번 행사에는 학회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 세계 50개국의 520여명의 부정맥 및 심장 질환 관련 저명한 초청연사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총 240개 세션 750개 강연과 600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국내 개원내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세션도 함께 마련됐다.

16개국 참여하는 최대 규모 학회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APHRS, 회장 Wee Siong Teo)는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부정맥학회로 한국·일본·중국·싱가포르·호주 등 16개국이 회원국에 포함돼 있다.

2008년부터 싱가폴에 본부를 두고 부정맥질환의 치료와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매년 본부와 회원국의 공동 주최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개최는 2010년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국내 학회의 높은 학문적 수준과 왕성한 학술대회 활동을 인정받은 결과다.

노타이, 운동화 차림의 새로운 학술장
APHRS 2016(대회장 김영훈, 고대 안암병원) 조직위원회는 이번 학술대회의 슬로건인 “Sharing, Inspiring, and Blooming”의 취지 아래 토론과 소통을 위한 새로운 세션을 구성했다. 국내 의료진들에게 선진 진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도상국 현황 공유 세션(Step-up Session)을 통해 아태 지역 내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자유롭고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기존의 학술대회 복장의 틀을 깨기도 했다. 발표도 연자와 청중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공간 디자인은 자유로운 토의가 오갈 수 있는 분위기로 꾸몄다.        

김영훈 대회장은 “학회장의 무거운 분위기를 다이나믹하게 바꿀 수 있도록 노타이, 양복아닌 캐쥬얼, 구두아닌 운동화 차림을 지향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되면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부정맥 분야와 AI의 접목은 혁신”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요즘,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인공지능이 심장질환 분야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세션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이슈였다.

그간 심장세동 등 심장질환자 상당수는 자신의 질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쳐왔다.

김영훈 대회장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웨어러블, 모바일헬스케어 등의 발전은 심장질환 치료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웨어러블 장비 및 모바일 헬스케어의 발전과 더불어 빅데이터를 분석해줄 AI의 발전이 기존의 치료의 한계를 해소시켜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대회장에 따르면 AI가 접목되면 환자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위험한 상태의 환자를 적극적으로 확인, 그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예방적 치료를 할 수 있고, 인체 장기 중 가장 세밀하고 정교한 심장에 대한 치료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한 치료부위를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회장은 “사망 이후 뒤늦게 사망 원인을 알게되는 게 아니라 사전에 환자의 상태를 확인, 예방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미국 부정맥학회 Michael R. GOLD 회장 또한 미국의 경우도 부정맥 치료에 AI를 접목하는 것에 관심이 높으며 실제로 환자 심박수, 맥박 등을 모니터링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훈 대회장은 “한국이 의학계에서 AI를 접목하고 연구를 주도하는데 관건은 진입장벽이다. 큰 흐름을 바꾸는 연구가 국내에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며 “해외에서 임상이 진행된 이후에야 뒤늦게 국내 허가가 나는 풍토인데, 결국 패스트팔로워만 양성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신기술이나 기기의 경우 3~5년이 지나면 유효성이 끝난다”고 지적했다.

부정맥 치료 세계 석학들 ‘부정맥 인지도 높이기’ 논의
행사에서는 부정맥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산업계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세계 부정맥 치료 권위자들이 입을 모으기도 했다.

먼저 김 대회장은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심방세동과 관련된 캠페인을 시작한 만큼 매년 환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ee Siong TEO 아·태부정맥학회장은 “가족 중에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질환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일회성 사건으로 끝나버리고 만다”며 “가족 중 누군가 돌연사로 사망했다면 유전질환일 수 있다는 의심을 갖고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는 등 시의적절한 치료와 나아가 예방까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은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식도 개선 방안에 대한 팁을 전달했다.

Michael R. GOLD 미국부정맥학회 회장은 “미국의 경우 대정부 로비를 활발하게 진행해 정부가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공공캠페인까지 나서 지원하고 있다”며 “심방세동의 달을 정해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치는 등 인식개선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네덜란드 출신 Arthur A M WILDE 유럽부정맥학회 회장은 “유럽의 경우 여러 국가가 소속되어 있어 유럽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없다”면서도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심장 질환과 관련해 누구든지 쉽게 전화할 수 있는 단일 번호를 만들어 일반인들이 문의했을 때 관련 전문가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수인 기자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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