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나이트’ 행사 뜨거운 호응…차기 개최국 홍보 톡톡
예산 확보가 행사의 규모 좌우…펀드 모금·후원 독려 주력

▲ 백경신 대한약사회 FIP 조직위원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2016 세계약사연맹(FIP) 총회와 학술대회’가 9월 1일 폐막했다. ‘코리안 나이트(Korean Night)’ 행사를 통해 내년 FIP 서울총회를 적극 홍보한 대한민국 참가단은 현지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금의환향했다.

FIP 서울총회 유치에 큰 공헌을 한 백경신 FIP서울총회 공동 조직위원장은 올해 총회에 참가한 소회와 내년 총회 준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 다녀왔는데.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아르헨티나에 다녀왔다. 갈 때는 행사 준비에 신경 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올 때는 너무 힘들더라. 아직도 피로 회복이 안 된 상태다. 부강했던 국가라 그 모습이 남아있었다. 편안하고 느긋한 곳이었다.

‘2016 FIP 부에노스아이레스총회’에 참석한 소감은?

내년 개최되는 서울 총회와 우리나라를 확실하게 홍보하고, 차기 개최국으로서 엠블럼을 인계받는 등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개최하는 FIP총회에 참석해왔는데 국가의 지원 여부가 행사의 규모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총회보다 훨씬 좋은 행사로 치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코리안 나이트’ 행사, ‘2017 FIP 서울총회’ 홍보 부스 등에서 현지 반응은 어땠나?

코리안 나이트를 정식으로 진행한 적은 FIP 뒤셀도르프총회에 이어 두 번째다. 뒤셀도르프에서는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이번에는 40개국 약사회장, FIP 임원(현·전직 회장, 사무총장, 비서, 프로그램위원장 등), 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총회에 참가한 여약사들이 모두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고전 무용과 합창을 선보였는데 호응이 뜨거웠다. 파티처럼 춤도 추며 흥겨운 분위기에서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우리나라를 위험한 국가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국가 안전성을 적극 어필해 내년에 서울에서 만나자는 약속도 받았다. 홍보 부스에서 제공한 서울총회 홍보 영문책자와 기념품(USB, 볼펜)도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그동안 많은 FIP 총회에 참석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중국이 가장 인상 깊었다. 오프닝을 천안문 인근의 인민궁전에서 화려하게 시작하고, 만리장성 앞에서 갈라 디너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카이로에서는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가운데서 갈라디너를 열었는데 말문이 막힐만큼 멋있었다. 내년 서울총회에서도 온 세계 약사들에게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주고 싶다.

내년 총회,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

개최국은 오프닝과 웰컴리셉션, 갈라디너를 담당하며 기획과 로드맵 수립은 거의 마친 상태다. 구체적인 계획을 완성시키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자금 모금으로 확보한 예산에 맞게 행사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을 감상하며 식음료도 즐길 수 있는 3~4천명 수용이 가능한 공간을 모색하고 있다. 민속촌이나 경복궁 등에서 월컴리셉션을 열거나 오프닝 행사에서 부채춤과 K-POP 공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펀드 모금을 통해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20~30억 정도면 기획한 내용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제약회사 부스 판매 수익과 더불어 정부, 서울시, 관광공사 후원 및 기업(요식업, IT) 등에서 자금·협찬을 지원받는 등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내년 총회를 홍보하고 있다.

내년 성공적 총회 개최를 위한 각오 한 마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FIP 총회의 성공을 위해 조직위원들이 사력을 다해 움직이고 있다. 회원들이 FAPA와 FIP를 헷갈려 하는데 전자는 아시아약사연맹이고 후자는 130개국이 가입한 세계연맹으로 그 규모가 차원이 다르다. ‘약사들의 올림픽’과 같은 FIP 서울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약사의 위상을 높이고 'Medicines and beyond - The soul of pharmacy'라는 주제를 잘 구현한 학술 행사로 성료할 수 있도록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