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비만은 흡연·전쟁 다음으로 사회적 부담 커”

유수인 기자l승인2016.09.23 16: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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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창립 9,834명의 회원 활동, 올해 제2회 ICOMES 개최                  건보공단과 MOU 맺고 국가적 비만대책 수립, 개원의 교육도

국내 비만 환자가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세계적으로 흡연, 전쟁이나 테러와 같은 무장 폭력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사회적 부담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비만을 ‘개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바라보는 시각이 자리 잡고 있는 현실이다.

비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가 앞장섰다.

1992년 창립, 세계 회원국으로 자리매김                                    대한비만학회는 1991년 12월 17일 국내 대학 병원 교수를 주축으로 제1차 창립준비모임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92년 1월에 제2차 창립 준비 모임을 준비하면서 비만 Symposium 에 대한 일정을 계획했고 1992년 7월 10일 제1차 대한비만학회 창립 총회와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매년 춘계 및 추계 학술 행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개원가의 참여를 유도해 1,000여명에 이르는 높은 참석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국내 연구 논문을 기초로 연 2회 학술대회집을 출간했으며, 해외 논문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1995년 10월 15일 세계비만학회의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세계 회원국으로 자리매김 됐다. 9월 6일 기준으로 전체 회원 9,834명이 활동하고 있다.

학회 주도 국제학술대회 개최, 비만 실태 및 정부 지원 논의돼                학회는 올해 9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제4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회 국제학술대회 ICOMES(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를 개최했다.

ICOMES는 국내 학회가 주도하는 비만 및 대사증후군 분야 최초의 국제학술대회로, 지난해에 이어 전세계 비만 관련 기초연구 과학자 및 임상전문의, 운동과 영양분야의 전문가 약 1,000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사증후군의 최신 치료법을 비롯해 비만합병증의 관리와 예방, 행동학 및 영양학적 방법 등 비만치료를 위한 다학제적 접근 방안이 공유됐다. 또 소아·청소년의 비만율 증가실태, 비만대사수술의 지원, 한국 비만진단 기준의 적합성 등 비만 문제와 관련된 정책적 논의의 장도 마련됐다.

▲ 이스마일 누어 회장

자리에 참석한 이스마일 누어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AOASO) 회장은 “비만으로 인해 한 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사회적 부담은 약 2조 달러로, 전세계 GDP의 208%에 이른다”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부담인 1조 달러의 2배에 이르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또 “비만은 흡연이나 무장 폭력에 이어 세 번째로 사회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나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해 개인의 습관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관계부처, 각 나라의 보건전문가의 협력은 국가적 비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건강보험공단과 MOU 맺고 공동연구 진행                                  학회는 지난해 비만 예방 및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한국인 비만 진단기준 결정 연구 ▲비만 연관질환(당뇨병, 고혈압, 이상 지혈증 심혈관 질환, 뇌졸중, 치매) 유병율 및 사망률과 체질량 지수 연관성 ▲한국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하여 비만에 연관된 질환에 대한 비용 분석 ▲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체중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및 만성질환 발병률(및 유병율) 관찰 등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학회 권혁상 총무이사(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만성질환과 직결되는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의 급증,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등, 비만과 관련해 발표된 여러 가지 데이터들은 비만이 사회적으로 함께 극복해가야 할 공공의 해결 과제임을 보여준다.”며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학회의 학술적 연구와 전문가로서의 견해가 국가적 비만대책 수립에까지 미칠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올바른 정보 전달 위해 교육자 과정 및 SNS 계정 생성                       학회는 비만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의 만연을 방지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고 공인된 비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비만교육자 과정’을 준비해왔다.

이는 학회가 제공하는 비만의 역학 및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약물치료, 수술, 행동치료, 영양 및 운동 등 비만 관리를 위한 전방위적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비만교육자 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등 다양한 직역에서도 취득할 수 있다.

정부도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 2020’에 ‘비만 예방’을 주요 과제로 설정한 만큼 이 프로그램의 정책적 중요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학회 측의 입장이다.

학회 관계자는 “이를 통해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유통되고, 비만 치료 활성화를 통해 합병증 예방과 이에 따른 의료비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회는 대외적 홍보 수단 및 학회와 일반 대중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안으로 SNS 계정을 생성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비만에 대한 뉴스, 학회 소식을 알리고 있다.

주요 임원에 개원의 배치, 학술 및 연수 프로그램 개발                       학회는 의료인을 포함한 영양사, 운동 치료사 등이 참여하는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가지의 방향과 기획을 준비해 비만에 대한 올바른 교육 및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는 지역별로 임원들이 개원 의사에 대한 무료 교육을 실시, 연 2회 실시되는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와 무관하게 현장 연수 강좌를 기획하여 이를 연 2-4회 씩 수년 간 실시했다.

학회 강재헌 홍보이사(서울백병원)는 “학회는 대한내과학회 정책이사이면서 내과 개원의인 조연희 원장을 개원위원회 이사로 모시고, 개원의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

▲ 유순집 회장

술 및 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나날이 어려워져가는 개원가 현실에서 학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개원의의 참여를 독려했다.

유순집 이사장은 “비만은 약만 주면 되는 병이 아니다. 생활습관 등의 지도도 필요하다”며 “최근 치료 방법, 약재, 운동 요법 등이 많이 다양해졌다. 개원가를 포함해 비만 관련 전문가들이 학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교육을 통해 올바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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