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치료 부작용으로 일어나는 탈모는 예방약이 없으며, 특히 여성 환자에게는 큰 고통중의 하나이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싫어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환자도 적지 않아 항암제 투여 탈모 대책이 급선무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코쿠암센터(마츠야마시 미나미우에모토마치(松山市 南梅本町))에서는 전용 의료기기로 두부(頭部)를 냉각하고, 탈모를 막는 임상시험을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15명 중 5명이 경도(輕度)로 그친 효과
센터에 의하면 그 중에서도 유방암 수술에 필요한 재발 예방을 위한 항암제 치료는 탈모의 부작용이 높아서 투여일로부터 2주일 사이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여 영구탈모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젊은 여성 중에서는 항암제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유방외과의 오오스미 쇼조(大住省三)의사(58)는 말했다. 대응책으로써 작년 6월부터 ‘두피냉각법’에 의한 임상시험을 유방암 환자 중 희망자에게 시작했다.

두피냉각법은 후생노동성이 인가한 물 순환 튜브를 설치한 외국제 냉각캡을 사용한다. 항암제 투여시 캡을 쓰고 두피를 차게하여, 모근세포의 혈관을 수축해 필요 없는 항암제의 흡수를 억제하고, 탈모를 방지하는 구조이다.

임상시험에서는 치료 30분 전부터 캡을 쓰고, 머리 온도를 19도까지 차게 해 항암제 점적(点適)으로 투여한다. 완료 후에도 1시간 착용하여 합계 3~6시간 계속 차게 한다. 30~60대의 15명이 계속적으로 시험에 참여하여, 그 중에 5명은 가발을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은 정도의 가벼운 탈모에 머물렀다. 외국인의 경우 맞춤 캡이 맞지 않아 머리 윗부분은 탈모지만 목덜미 쪽에는 머리카락이 남는 케이스도 있었다.
한편 지속적인 시험을 위해서는 이것이 자비진료이기 때문에 고액의 캡을 구입하는 비용과 장착 시의 괴로움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해외 일부 병원에서도 두피냉각법을 도입하고 있다. 영국의 사용 성적에서는 약 80%의 환자가 가발이 필요 없게 되었다는 데이터도 있다.

일본의 도입은 국립암연구센터 중앙병원(동경)등 아직 소수 의료기관에 불과해 일본 외의 업체가 일본인 맞춤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단계이다.

국립암연구센터는 앞으로 데이터를 쌓아 시험에 계속 참가한 환자와 1회만 참가한 사람의 탈모 정도를 비교하는 등 시험을 끝내고 1년 후까지의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속도를 조사하고 탈모 예방의 적극적인 대책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방침이다.

시험업무에 종사하는 유방암 간호인정간호사 토이 미유키(土井美幸)(35)씨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환자에게 있어서 탈모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장벽 중의 하나이다. 기대 이상으로 성과는 나오고 있어 안전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검증하면서 더욱더 효과를 증명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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