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출범, 이비인후과 전문의 위한 프로그램 마련
회원은“학회서 제공하는 확실한 정보로 환자 진료해야”

‘귀의 날’이 50주년을 맞았다. '귀의 날'은 인간의 귀(耳)를 연상시키는 숫자 '9'를 연속시킨 9월 9일로 지정됐으며 1962년부터 시행됐다. 매년 대한민국 귀 질환의 현주소를 밝히고, 관련 교육, 검진 및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온 대한이과학회(회장 오승하)가 귀의 날을 주관하고 있다.

1990년 대한이과연구회로 출발, 1000여명 회원 활동

▲ 오승하 회장

▲ 조양선 차기회장

대한이과학회는 1990년 대한이과연구회로 출발했다. 회원 규모와 활동 영역이 넓어지게 되면서 2002년 대한이과학회로 명칭을 개정했다.

회원은 대부분 이과학에 관심이 많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과학 분야의 기초연구자, 이비인후과 전공의, 청각사, 언어치료사 등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회원 수는 정회원 448명, 준회원 658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과 분야 선도적 역할 수행
학회는 2008년 일본, 중국, 대만의 이과학 교수들과 함께 East Asian Society of Otology (EASO)를 주도적으로 구성해 첫 심포지엄을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후 2년마다 아시아 각국을 돌아다니며 열리는 정기 국제학술대회로 정착을 시켰다. 동아시아를 순환하며 개최했으며, 참여나라도 홍콩, 싱가폴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도 참여했다.

특히 지속적이고 일관된 학술대회를 위해 창립국이자 학회 현회장인 오승하 회장이 사무총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이과 연구와 임상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발간사업, 정기 회의 등 학회 활성에 노력
학회에 따르면 노인의학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는 단행본 ‘노화와 귀질환‘을 올해 발간했으며, 현재 단행본 ‘보청기’ 개정증보판 발간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또 올해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공동으로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환자 진료를 위해 사용하기 적절한 11종의 ‘귀질환 안내서’ 제작, 발간, 배포하기도 했다.

학회는 학회 발전을 위해 연 1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난청줄이기 사업, 귀의날 50주년 홍보사업, 이과학 기초 및 임상분과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2014년 10월 구성된 제 12대 집행부에서는 회원들의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학회의 미션과 비전을 제정하며 미션인 ‘인류의 귀건강을 위해 헌신한다’를 실천하기 위해 연구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귀의날 건강강좌‘ 등을 지난 2년간 수행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0월 29일 개최되는 추계학술대회 기간에 개최되는 총회에서는 12대 집행부와 13대 집행부의 교대가 이뤄진다.

‘귀의 날’ 맞아 귀건강 위한 복지 정책 제안                                 학회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청각학회 등과 함께 8월 25일 “2016년 우리나라 귀건강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귀의날 50주년 기념 공청회를 개최했다.

오승하 회장은 “국민 귀건강을 위해서는 예방적 차원, 재활의 차원의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공청회를 열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공청회는 올해 진행하고 있는 ‘난청 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신생아, 청소년, 노인 등 전연령에 걸쳐 생길 수 있는 ‘난청’을 주제로 진행됐다. 신생아의 경우 난청을 조기 발견하지 못하면 언어장애가 올 수 있고, 청각을 통한 적정 자극이 없으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초래하는 난청의 경우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어 향후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학회 입장이다. 게다가 보청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이지만 장애로 판정이 되지 않아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해 보청기 사용이 어려운 환자,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부정적 인식으로 사용을 꺼려하는 노인들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오 회장은 “신생아가 태어나면서부터 노년기까지의 평생 귀건강을 위해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 자리를 통해 사회적 인식을 개선시키고, 적절한 복지 정책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학회서 제공하는 경험과 지식으로 환자 돌보길 바라”
학회에는 학술대회 이외에도 개원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월 보청기강좌, 8월 임상이과학세미나는 이비인후과 개원의사들을 대상으로 준비하는 프로그램이며, 이는 개원의사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학회 오승하 회장은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너무나 많은 정보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의료상담을 하게 된다”며 “많은 정보는 과장되거나 개개인의 환자에 적용하기 부적절한 정보를 가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환자를 담당하는 주치의 선생님들은 확고한 지식으로 무장해 무엇이 환자의 병세를 회복시키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인지를 일깨워 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의료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기술과 장비가 소개되기 때문에 눈 깜빡하면 뒤처지기 십상이지만, 학회에서 준비하고 제공하는 이과학 정보에 주파수를 맞추어 주신다면 ‘keep you updated’ 상태가 될 수 있다”며 개원의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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