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동차보험과 관련 최신 ICT 기술을 반영한 차세대 심사시스템을 구축,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3개년 계속 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축부터 시행까지 차세대 심사시스템을 주도하는 김숙자 센터장을 만나 새로운 심사시스템에 대해 들어봤다.

차세대 심사 시스템이란?
자동차보험 심사는 2013년 7월 위탁 시 시급성을 고려해 과거 기술로 만들어진 건강보험심사시스템을 사용해 왔는데, 프로세스도 복잡하고 전산장비가 노후 돼 사용자 중심의 웹 기반 통합시스템을 만들게 됐다.

절반이 넘는 67억원이 응용개발비용에,  40억원이 IT장비 등 인프라 구축에, 그리고 기타비용에 2억원 등 총 109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는데, 이는 20개 보험사로부터 편성 받았다.

예산비 증가에 따른 보험사 반발은 없었는가?
(보험사 측에서)흔쾌히 받아들이진 않았다. 이 시스템이 왜 필요한지 보험사에 설득을 해야 했고,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더 많은 소통이 필요했다. 보험사의 경우 ‘필요성’은 인지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심사 질 향상 플러스 얼마를 돌려받는지가 중요했고, 심평원은 실적을 위해 심사 질을 향상시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개발 기대효과는?
차세대 심사시스템을 도입하면 심사업무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고, 청구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심사결과에 대한 이의신청도 지금은 업무포털과 서면으로만 이의제기를 하고 있지만 청구포털을 활용한 전자문서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어서 편리성이 높아진다.

향후에는 자동차사고 관련 성별·연령별·계절별 다양한 통계와 신체부위별 다빈도 수술과 치료기관, 발생환자 수 등도 국민들에게 알려 사고 전·후 환자의 건강상태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또 사고 다발생 환자를 관리하고 기왕증 연계심사도 강화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고를 많이 당하는 '보험사기' 환자 현황도 내부 관리할 것이다. 자보 진료비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한방 진료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을 적용하는 등 한방 진료비 관리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심평원 심사시스템이 복잡하기 때문에 주어진 기간 안에 해야하는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다. 우려라기 보다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앞으로의 포부가 무엇인가?
차세대 심사시스템의 개발은 대혁신이다. 새 프로세서로 자보 심사뿐만 아니라 국민, 의료계, 정부 등 다양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프로필>
200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 기획부장
2013년 심사기획실 청구관리부장
2015년 자동차보험심사센터 심사개발부장
자동차보험심사센터 차세대 심사시스템 구축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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