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대·서랍·조제대 등 허리 높이 위치…장시간 근무하는 약사 배려
제품과 설명서 함께 진열…GI 초콜릿·클레베린 겔 국내 도입 필요

이번 달에는 고엔마에 약국 인테리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전형적인 일본약국의 모습과는 좀 다른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동네 약국같은 친근함이 있었다. 그것을 한번 살펴보고 우리나라에 소개 되지 않은 고엔마에의 워너비 제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간 탐방 다녔던 다른 체인의 약국들은 두 가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조제전문약국들은 칸막이 있는 투약테이블과 몇 가지의 외품, 건강을 위한 식품들을 주로 팔고 있다.

반면 드럭스토어들은 편의점 같은 인테리어에 수많은 외품을 주로 팔면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을 함께 팔고 있다.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비누나 휴지 같은 생활용품은 약국에서 사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고엔마에 약국은 매달 35개 병원에서 평균 1400매의 처방전을 받는 조제 중심 보험약국이지만 일반의약품 판매활성화에 정말 신경을 쓰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한국 약국의 모습과 굉장히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긴 투약카운터와 높지 않은 셀프매대, 진열을 위한 작은 탁자 테이블 등이 아주 친근한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다.

1. 테이블의 높이

앞 사진은 약국 들어오는 입구의 모습이고 옆의 사진은 오른쪽 끝에서 바라본 약국의 전경이다. 파란색으로 내려온 내부 간판을 기준으로 하면 비교가 될 수 있는데 허리정도 높이의 투약 테이블이 오른쪽 끝까지 쭉 이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약국 탐방단이 많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 조제전문약국에서 보이는 투약 테이블의 칸막이가 없다.
테이블이 긴 만큼 약사가 위치를 옮겨가면서 환자와 응대를 하고 있었다.
조제실 테이블 역시 허리높이까지 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근처에 위치한 병원이 없는 약국의 특성상 대학병원 앞 조제전문약국에 있는 대형 ATC는 없다. 서랍 안에 PTP 형태의 약이 들어 있는데 전부 허리 높이 위에 위치하고 있어 허리를 굽혀야 할 일이 많지 않다.
앞의 사진처럼 예전에는 연고 조제대로 썼던 테이블도 허리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주부에게 싱크대의 높이가 중요하듯 하루 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약국의 특성상 조제대나 투약테이블의 높이는 중요하다.

2. 제품의 진열
우리나라 약국처럼 투약테이블의 아래에도 제품을 진열하고 있고 테이블 뒤쪽으로도 약이 진열되어 있다.

앞의 사진은 제일 첫 그림에서 보던 첫 테이블로 처방전을 접수하면서 일반의약품을 같이 판매하게 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전자 복약수첩에 대한 홍보도 같이 이루어지고 있다.
옆의 사진은 투약테이블 오른쪽 끝으로 환자의 약력관리를 위한 컴퓨터이다. 전자약력수첩을 위한 필수적인 작업이다. 그럼에도 고엔마에 약국 이야기 첫 편에 언급했듯이 수기로도 환자의 약력은 관리되고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한번 살펴보자.

이 모습은 투약 테이블 앞쪽 공간이다. 낮은 세 개의 셀프매대를 이용하여 판매하고 싶은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한 셀프매대 위에 진열된 파스코너이다.
제품의 수는 많지 않지만 파스의 작용원리에 대한 POP가 정말 탐이 난다.

일본판매대는 제품 뿐 아니라 제품 설명서가 항상 같이 진열된다. 셀프메디케이션을 위한 필수인데 우리나라의 셀프매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 참조해야 할 팁이라고 생각된다.
약사가 가서 도와줄 수 없다면 고객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많아야 한다.

입구 자투리 공간에 마련된 자양강장제 진열코너이다. 테이블위에 판매하고 싶은 제품을 올려놓은 이벤트코너로 볼 수 있다.

이 자리는 오른 쪽 끝 환자 대기공간 앞이다. 역매품의 중복진열이 되어 있다.

역매품이 중복 진열되어 있는 곳 뒤에는 환자대기실과 함께 셀프측정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폐활량과 혈압, 당뇨, 체지방등을 측정할 수 있다.

3. POP

고엔마에 약국의 환자배려를 보여주는 단적인 두 가지 게시물이다.
본인이 먹는 약이 과연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약 실물액자와 먹은 약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을 눈으로 보여주는 게시물이다. 옆의 사진의 경우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불이 반짝반짝 들어오면서 약이 어디 있는지를 보여준다.

앞쪽 사진부터 금연, 뇌졸중대책, 약수첩활용방법, 약 보관법에 관한 POP이다.

4. 고엔마에 약국에서 건진 워너비 제품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당뇨환자를 위한 투약대 위의 GI 초콜릿이었다. 맛도 충분히 깊고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은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당뇨환자를 위해 꼭 도입하고 싶은 제품이었다.

약국에서 파는 씨앗도 인상적이었고 클레베린 겔을 따로 진열해 놓은 것도 탐이 났다.

살인적인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맞은 우리에게 클레베린 겔이 앞으로 본인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식약처에서 제발 클레베린 겔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확인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독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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