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자산 나눠 이자소득 발생해도 절세·원금 유지
가입 시기 분산 및 상품 구조 달리해 리스크 관리 필요

▲ 삼성생명 WM사업부 임태석 팀장

서울 강남구에서 사는 박창모 씨(가명·60)는 15년 전 9억원에 매입한 상가로 월 40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최근 박 씨는 좋은 가격을 제시한 매수자에게 상가를 17억원에 팔기로 하면서 양도소득세와 자녀에게 돈을 증여하기 위한 방법 등 궁금한 점이 많아 삼성생명 WM사업부 임태석 팀장을 찾았다.

박 씨는 “지금까지 부동산이 자산의 전부여서 부동산 매도 후 금융자산으로 운영하며 노후를 꾸리는 것은 다소 생소했다”며 “고령화 시대에 현재의 자산으로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도 막연하고 점점 내려가는 금리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은행·증권·세무·부동산 전문가가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생명 WM사업부 임 팀장은 박 씨의 고민인 증여와 절세 그리고 연금까지 고려한 맞춤상담을 통해 그의 고민을 해결했다.

우선 상가매각금 17억원 가운데 양도세·보증금을 내고 남은 14억원을 기준으로 박씨의 포트폴리오를 짜기 시작했다.

먼저 10억원으로 월임대료 400만원을 대체할 현금흐름을 짰다. 박 씨는 연금 생활을 위해서 월 250만원의 고정 현금흐름과 약간의 유동성 자산 확보를 원했다. 그래서 임 팀장은 배우자 증여한도를 활용해 절세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배우자와 자산을 나눠 연간 3000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해도 절세가 가능하면서 원금을 유지해 나가도록 구성한 것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를 제외한 투자형 상품으로 운영하면 연 4~6% 수준으로 종합과세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박 씨 입장에서는 각종 비용과 리스크 부담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배우자 증여한도를 활용해 배우자와 자산을 나누어 연간 3000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해도 절세가 가능하고 원금을 유지해 나가도록 구성했다.

골자는 자산 10억원 가운데 안정금리형과 중위험투자형에 각각 절반씩 투자자산에 배분하는 것이다. 10억원의 절반인 5억원은 안정예금으로 배분하되 정기예금금리보다 1~2%포인트 높은 연금보험 등에 넣도록 했다.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2억원씩 연금보험에 넣어 10년간 잔액 유지를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도록 한 것.

이를 통해 박 씨 본인과 배우자는 각각 50만원씩, 총 100만원을 매월 연금으로 수령하도록 했다. 1억원은 국공채MMF에 투자해 예비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월지급식 상품에도 총 5억원(본인 2억원·배우자 3억원)을 넣도록 했다. 특히 스텝다운 노녹인(No Knock In) 상품을 선택했고 지수가 다소 높은 현시점에서는 55베리어 상품을 고르도록 했다.

이를 통해 박 씨 본인은 매월 70만원을, 배우자는 매월 100만원을 이자로 받도록 구성했다.

연금설계를 마치고는 남은 4억원을 자녀와 손자에게 증여하도록 했다. 우선 자녀 2명에게 각각 1억3000만원씩 증여했다. 자녀 증여 공제한도인 5000만원을 제외한 8000만원에 대해서만 과세가 되기 때문에 10%만 증여세로 내도록 구성한 것. 또 성인 손자 2명에게도 공제한도인 5000만원 한도로 각각 증여했고 미성년 손자 2명에게도 역시 공제한도 각각 2000만원만큼 증여해 절세전략을 펼쳤다.

결국 자녀 2명과 그 가족에게 2억원씩 증여하면서도 가장 적은 세금을 내도록 구성한 것이다.

임 팀장은 “투자 상품은 가입 시기 분산과 상품의 구조를 달리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비과세 보험 가운데 상속형은 원금이 보전되고 이자만 수령하며 종신형은 원리금을 사망 시까지 수령하는 것으로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로 가입되는 만큼 최저보증이율과 수수료 등을 꼼꼼히 확인하여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