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 맞아 최고의 연구·진료·교육 비전 제시
인터뷰, 설문조사 등 알차게 준비, “국민건강 증진 기여”

“우리는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연구, 진료, 교육에서 최고의 전문성으로 국민건강과 인류 복지에 기여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최명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하 학회)가 지난 11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소화기내시경학을 선도하는 최고 학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세부 전문의 학회로서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학회의 창립 40주년 앞두고 기획됐다. 1976년 학회 창립 당시 50명에 불과했던 회원은 어느새 7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최명규 이사장은 “학회 초기에는 내시경진단과 수기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임상 적용에 국한되어 학회 업무가 이루어졌으나 연재는 학술 활동 뿐만 아니라 학술 지원, 질 관리 등 공공의료 관점, 국제사회 역량 강화, 의료산업화 등 여러 면으로 학회 활동 영역이 확대되었다”며 “오늘의 이 자리는 보건 의료의 변화에 저희들의 지난 40년을 정리해 보고 향후 20년을 대비하는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화기내시경학 선도하는 최고 될 것”
이날 학회가 발표한 비전은 2025년까지 소화기내시경학을 선도하는 최고의 학회가 되겠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연구, 진료, 교육 분야를 나눠 △연구: 우리는 최고의 전문성으로 소화기내시경학 연구를 선도한다 △진료: 우리는 최상의 진료 지침으로 소화기내시경 질 수준 향상을 선도한다 △교육: 우리는 회원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등 미션을 덧붙이기도 했다.

핵심가치로는 △최고의 전문성 △지속적 혁신 △사회에 공헌 △소통과 협력을 선정했다. 소화기내시경학의 연구, 교육, 진료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소화기내시경 전문가로 국민과 의료진에 최고의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 인식 수준을 높여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의미이다. 학회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제 봉사활동을 확대하고, 회원 및 유관 학회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적극적 소통과 협력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소화기내시경학 학술 역량 강화 △공익적 기여 △회원 이익 대변 및 소속감 강화 △학회 운영조직 최적화 등의 전략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전략 과제도 함께 설명했다.

내부 TFT 회의, 외부 컨설팅사 자문 등 노력
이렇듯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학회 내부적으로 오랜 시간 고민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오영 총무기획이사(한양대학교병원)는 “학회의 정체성 확립을 명확히 하여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비전 선포식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에 맞는 전략 목표와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내부 TF팀과 외부 컨설팅사의 자문을 구해 미션-비전체계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우선은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전임 이사장단, 이사진, 일반회원, 유관학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회원 501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밖에도 학회는 국내 13개 학회 및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내시경학회 운영에 관한 벤치마킹을 실시하여 학회 미션 비전체계 수립에 반영하였으며, 내부적으로 7회에 걸쳐 TFT 회의를 하고 워크숍 및 보고회를 세 번 가진 뒤에야 이날의 비전 선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전임 회장, 이사장들 축하 이어져
이날 자리에서는 전임 회장과 이사장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박승국 전 회장(15대)은 “비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이지만 목표가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오늘 발표한 비전이 후배들에게 연연히 이어져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윤용범 전 이사장(2대) 역시 “비전 선포라는 큰일을 해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합쳐 더 큰일을 해야 하는 시기”라며 “12월이면 새로운 집행부가 취임하는데, 이번 집행부가 뜻 있는 목표를 세웠으니 차기 집행부가 차질 없이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도 행사장을 찾아 학회의 비전 선포를 축하했다. 문 의원은 “소화시내시경학회는 1만 6000여 내과의사 가운데 약 7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세부전문의학회인데다 국제적인 학회로 성장했다는 점이 놀랍다”며 “조기 검진과 치료를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규제보다 학술 활동과 진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나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활동경과 보고와 비전 영상 상영, 비전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학회 관계자 등 70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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