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정윤석)는 의료진 10명 중 8명은 중증 골다공증의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를 추가골절 예방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의료진들이 치료제의 급여제한(76.0%) 및 다양하지 않은 치료옵션(50.0%)으로 인해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설문 결과는 대한골다공증학회의 올해 중점 사업인 ‘중증 골다공증, 사망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캠페인 일환으로,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100명 대상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패턴 및 의료계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중증 골다공증을 매우 심각한 질환(4.39점, 5점 만점)이며, 환자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4.41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 10명 중 4명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정도의 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10명 중 3명은 추가골절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중증 골다공증 치료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의료진이 ‘추가 골절 예방’이라고 답해(82%)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순위 응답까지 합할 경우, 모든 응답자가 추가 골절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100%). 그 다음은 골밀도 개선(12%)과 통증완화(6%) 순이었다.

치료패턴을 살펴보면 중증골다공증 환자 치료 시 부갑상선호르몬(PTH) 계열의 치료제 처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TH 처방률: 골다공증 환자 3.7%, 중증골다공증 환자 32.2%)

이는 부갑상선호르몬 치료제가 추가 골절 예방, 골강도 개선, 골대사 지표 개선 등 효과적인 측면(4.15점, 5점 만점)과 통증완화 측면(4.17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이 계열 치료제는 아직 건강보험 급여를 받지 못해, 적절한 약가(1.78점) 및 보험적용(1.82점) 등 경제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의료진들이 치료시 느끼는 고충도 함께 파악됐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시 우려점이 있으며, 기존에 많이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치료제 안전성(66.3%)과 추가골절 예방 및 골밀도 개선에 대한 효과 부족(64%)이 가장 염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중증 골다공증에 더욱 적합한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제의 급여제한(76.0%)과 다양하지 않은 치료옵션(50.0%)에 대한 해결이 시급한 개선점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한 달에 최소 5명 이상 진료하는 정형외과, 내과, 신경외과 의료진 100명이며, 표본추출은 목적별 임의할당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의사 1명당 월평균 골다공증 환자는 약 121.4명이었으며, 이중 약 37.5%가 중증 골다공증 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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