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9월 세계 최초 경구용 C형 간염치료제로 승인한 얀센의 ‘소브리아드캡슐(일반명 시메프레빌나트륨)’이 패혈증과 뇌출혈 등을 발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소브리아캡슐은 2세대 프로테아제 저해제로 숙주세포 내에서 C형 간염바이러스의 기생과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졌다. 세로글루프1 또는 2의 C형 간염치료에 있어 혈중 HCV RNA량이 높은 미치료 환자나 인터페론을 포함한 치료법으로 효과를 볼 수 없고, 재발된 환자의 바이러스 혈증을 효능효과로 한 새로운 유효성분의 의약품으로 등장부터 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유사 약물인 테라빅으로 피부장애가 나타났던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환영받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은 중대한 부작용으로 패혈증이 추가되었다며 감염성 취약 상태가 되어서 중독(重篤)한 감염증을 유발해 패혈증에 이르는 수가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실시하는 등 관찰을 충분히 하고 이상이 인지되는 경우에는 투여를 중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발표는 2013년 12월 판매 개시 후 2014년 5월까지 부작용 보고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며 소브리아드캡슐과 페그인터페론 알파-2a(유전자 변형) 또는 2b(유전자 변형) 및 리바피린의 3제 병용요법과 인과관계를 부정할 수 없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7개의 증례를 보면 감염증, 뇌출혈 및 뇌경색이 발현됐으며 감염증과 뇌출혈 또는 뇌경색을 병발한 예를 포함해 3개의 증례에서 환자가 사망했다.
그 중 하나의 증례를 들여다보면 50대 남성의 환자로 만성 C형 간염으로 43일간 시메프레빌나트륨 100mg을 투여했지만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패혈증 쇼크와 지주막하출혈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투여 전 간경변이 경증 수준이었고 소브리아드 캡슐(100mg/일)과 페그인터페론 알파-2b(100㎍/주), 리바피린(800mg/일)의 3제 병용요법을 실시했다. 전신근육통과 졸음, 설사, 편두발적이 나타났으며 권태와 두통, 구강 내 건조와 함께 시간이 지난 구강내발적, 구강내 통증, 목속 돌기물이 발견됐다. 투여 31일째 구순 헤르페스가 발현했고 35일째 페그인터페론 알파-2b를 최종 투여했으나 식욕저하와 수분섭취 저하를 보였다. 43일째 메스꺼움, 근육통, 설사, 요통, 의식장애, 불안상태가 나타나 병원진료 예정일 임에도 와병상태로 취소했다. 밤중에 긴급병원으로 수송되어 소브리아드캡슐과 리바피린 투여를 중지하고 페그인터페론 알파-2b 투여 예정도 중지시켰다.

중지 1일 후 급성신부전, 세균감염증, 횡문근융해증 우려 때문에 대형병원으로 이송했고, 검사 결과 급성중증형간염과 상부소화관 출혈이 의심되어 급성신부전과 패혈증 치료 개시했다. 하지만 중지 2일 후 오후에 호흡악화로 삽관하고 인공호흡관리와 승압제 병용하였으며  중지 3일후 패혈성 쇼크, 간부전, DIC, 혈소판 감소, 저혈당, 저Ca혈증, 아시도시스, 의식장애를 보이며 심정지로 사망했다. 직접 사인은 급성지주막하출혈이다.

한편 일본에서 현재 얀센이 추산하고 있는 대략적인 추정 사용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만 5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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