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대사증후군 혈중 코티솔의 증가로 발생해
과도한 스트레스 코티솔의 과잉분비 도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란 여러 가지 신진대사(대사 metabolism)와 관련된 질환이 함께 동반된다(증후군 syndrome)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및 당뇨병을 비롯한 당대사 이상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비만과 함께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대사는 인체가 생존과 성장을 위하여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영양분 섭취와 이의 새로운 물질로의 전환 그리고 에너지 생산 등에서 수행되는 일련의 화학적 반응을 가리킵니다. 인체의 대사는 항상성을 향하고 있고 인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나오게 됩니다.

1) 비만과 쿠싱증후군
비만은 많은 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이 있는 분들이 쉽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비만(특히 복부비만)을 없애는 것도 쉽지 않지만 비만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질환도 현재로서는 치료가 쉽지 못합니다. 과거 비만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입니다. 인체 생존의 중요한 대사반응이 현대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인자로 등장을 합니다. 비만을 이해하기 위해서 대표적으로 살이 찌는 질환인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을 살펴보았습니다.
쿠싱증후군은 과량의 코티솔에 의해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흔한 임상 증상은 복부비만과 둥근 얼굴모양(moon face)입니다. 코티솔이 증가되는 이유는 뇌하수체 선종, 부신 과증식, 부신 종양, 이소성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증 등의 여러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또 과도한 스테로이드제 투여로 인해서 의인성 쿠싱증후군이 나타납니다. 쿠싱증후군은 골다공증이나 근력이 약해지는 등 근골격계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여드름, 조모증(남성형털과다증), 홍조, 피부가 얇아짐, 멍이 잘듦, 자색선조, 성기능 이상, 혈당 상승, 혈압 상승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만과 쿠싱증후군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많습니다. 복부비만, 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비만에서는 흑색극세포증, 임신선이 나타나고 쿠싱증후군에서는 자색선조가 나타납니다. 쿠싱증후군은 코티솔의 과다(hypercoltisolism)로 인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비만과 각종 대사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비만과 대사증후군도 혈중 코티솔의 증가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2) 코티솔(cortisol)
코티솔의 분비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에 의해서 조절되며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혈중농도와 같은 일중 변동(circadian rhythm)을 나타냅니다. 또 스트레스상황과 혈중 포도당의 저하로 인해서 분비됩니다.

그림2에서 보는 것과 같이 코티솔은 주로 활동량이 많은 낮에 많은 분비가 일어납니다. 특히 아침에 많은 양의 분비가 됩니다. 코티솔의 기능은 혈당을 맞추기 위해서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의 대사를 조절합니다.(gluconeogenesis) 면역에 영향을 미치고 항염증반응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과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또 뇌에 작용을 해서 쾌감, 식욕 항진 등 정신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코티솔의 기능은 아침에 일어나게 하고 과거 음식의 보관이 힘들었던 구석기인들이 아침을 먹지 않더라도 음식을 구하기 전까지 신경에 포도당을 충분히 공급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또 면역에 영향을 주어서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면역반응이나 알레르기, 천식 등을 억제하고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3) 만성스트레스에 의한 코티솔의 과잉분비
코티솔은 새벽 4시쯤에 가장 적은 양이었다가 6시 경에 분비가 최고조가 됩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분비가 되면 좋지만 과잉으로 분비가 되면 인체에 무리가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는 HPA axis를 흥분시킴으로 인해서 과잉의 코티솔을 분비하게 됩니다. 코티솔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gluconeogenesis가 증가합니다. 결합조직의 단백질을 분해(근육의 약화, 피부가 얇아짐)해서 혈중 아미노산을 공급하고 지방세포에서 지방을 분해해서 중성지방(fatty acid + glycerol 혈중중성지방의 증가)을 공급합니다. 세포의 포도당수용체(특히 GLUT4)를 억제함으로서 세포의 포도당 사용을 막습니다.(insulin resistance) 코티솔의 작용으로 포도당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간에서 β-oxidation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이때 유리 지방산이 간에 모이게 되고 간에서 필요한 지방산보다 더 많은 지방산은 내장지방(복부지방 증가)으로 축적이 됩니다. 코티솔은 골형성을 억제하고 부갑상선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고 부갑선호르몬에 의해서 뼈흡수가 일어나고 장에서 칼슘의 흡수 억제와 뇨중으로 칼슘과 인산의 배설을 증가시킵니다.(골다공증) 코티솔은 심 박출량을 증가시키고 에피네프린의 혈관수축작용을 강화하여 말초 혈관 긴장도를 증가시킵니다.(혈압상승) 코티솔은 중추 신경계에 쉽게 투과합니다. 코티솔의 과잉 상태에서는 쾌감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면 인식 기능의 감소 특히 기억력과 집중력이 감소되고 식욕증가, 성욕 감소, 불면증이 나타납니다. (인지 기능 감소, 불면증)

4) 코티솔 분비 증가
현대인은 일상생활 속에 많은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또 인체는 수많은 스트레스에 적응을 합니다. 환경에 적응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이 코티솔 입니다. 처음에는 흥분되고 긴장이 되도 반복을 하게 되면 더 이상의 흥분과 긴장은 사라지게 됩니다. 또 해야 될 일이 너무 많을 때 코티솔의 분비는 그 모든 일을 다 끝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물론 일이 전부 끝나고 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인체는 통증과 함께 많은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잦은 야근, 늦은 시간까지 TV시청, 밤늦게 먹는 야식 등은 그림2의 일중 변동(circadian rhythm)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육체적, 정신적 회복은 제대로 되지를 못합니다. 이것은 낮 시간에 더 많은 코티솔이 필요하게 됩니다.
코티솔 분비는 주로 아침에 가장 많이 분비되고, 혈중 포도당 수치가 낮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가 됩니다. 그리고 코티솔이 분비가 되는 경우 또 있습니다. 바로 음식을 먹을 때 분비가 됩니다.

코티솔은 아침에 가장 높다가 밤 시간이 되면 가장 낮은 수치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식사 시간에 다시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석기시대 인류는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먹었습니다. 그 먹는 음식이 비록 맛이 없을지라도 먹어야 살 수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먹어야 했습니다. 이때 음식을 먹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쾌락과 식욕항진입니다. 또 어떠한 음식이라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면역관용(immune tolerance)에 의해서 해결을 했습니다. 이 중심에 바로 코티솔이 존재를 합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정제탄수화물, 인스턴트식품에 의해서 코티솔의 기능에 문제가 나타납니다. 정제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혈당과 코티솔의 분비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코티솔의 기능에 의해서 쾌락을 느끼게 됩니다. 인체의 항상성에 의해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가 되고 혈당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혈당이 많이 떨어지게 되면 불안감, 초조감이 생기게 되고 또 다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런데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시간 간격이 2시간 정도로 너무나 짧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정제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즐거워합니다.

인체는 많은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을 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음식에도 적응을 해왔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많은 탄수화물 섭취에도 적응을 해왔고 메밀처럼 독성이 있는 음식을 먹는 방법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제된 음식을 섭취한 것은 얼마 안 되는 시간입니다.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한 정제된 음식으로 코티솔은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비만을 비롯한 당뇨, 혈압, 대사증후군 같은 성인병으로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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