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대사 이상 파악하는 힌트, 형태와 색상 주목
호소 증상, 목소리, 피부색 살펴 필요한 비타민 보충해야









비타민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자로 많은 양이 필요하진 않지만 몸에서 아예 만들어지지 않거나 충분하게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으로부터 섭취해야만 하는 분자들이다.
비타민은 소량으로 신체기능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호르몬과 비슷하지만 신체의 내분비기관에서 합성되는 호르몬과 달리 외부로부터 섭취되어야 한다(출처 위키피디아).
 

이 말을 달리 얘기를 한다면 비타민이 부족하다면 신체기능 조절에 문제가 발생을 한다는 것입니다. 신체기능 조절에 문제가 발생하면 질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비타민결핍증을 보면 현대인의 질환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비타민A 결핍에 의한 야맹증, niacin 결핍에 의한 펠라그라, thiamine 부족에 의한 각기병, 비타민C 결핍에 의한 괴혈병 등 현대인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질병입니다. 이것만 본다면 비타민을 음식에 들어있는 것 외에 따로 복용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과거 질병의 원인은 세균과 기아입니다. 물질문명의 발달과 항생제의 발견에 의해서 인간은 질병에서 해방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각종 세균성 질환에 맞추어서 항생제가 나오게 되었고 인간은 과거와 달리 전염성 질환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은 그 어떤 시기보다 잘 먹고 있으며 그 어느 시기보다 더 위생적입니다. 그 어느 시기보다 더 오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어느 시기보다 더 많이 아파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임신을 하고 있을 때부터 질병을 걱정을 하고 나이가 먹어서는 혈압, 당뇨는 기본이 되어버린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20대~30대에서도 혈압,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환은 인류가 정복한 줄 알았는데 그냥 감기처럼 지나가던 A형 간염은 젊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다가오고 대상포진은 노인에게 공포의 질환이 되어버렸습니다.

1. 현대인에게는 무엇이 부족한가?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꼽자면 무엇보다도 음식이 있습니다. 과거보다 잘 먹는 것은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잘 먹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있는데 조금씩 안 좋은 것이 나타납니다.

어릴 때 아토피를 시작으로 시력이 빨리 떨어져서 안경을 일찍 사용하게 되고 안구건조증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없어지지 않는 여드름, 빙판길이나 잘못해서 넘어지기만 하면 생기는 골절, 소화불량은 너무나 흔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내용에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A의 결핍증상입니다. 여기에 다른 영양소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공통적으로 꼭 필요한 영양소가 비타민A 입니다. 비타민A는 후진국에나 부족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비타민A가 들어 있는 음식을 보겠습니다. 생선간유, 간, 당근, 진한 녹색과 황색의 채소, 계란 등에 들어있습니다(우유와 유제품도 비타민A가 들어 있는데 여기에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차후에 다시 적겠습니다). 동물성에는 비타민A로 식물성은 carotenoid로 들어있죠. 내장고기인 간은 언젠가부터 혐오식품이 되었고 당근이나 녹황색채소를 먹는 양이 너무나 적죠. 이 비타민A의 결핍은 임신에서부터 시작을 하게 됩니다. 요즘 젊은 산모들은 위에 적은 음식을 거의 먹지를 않다 보니 태어난 얘기에게도 비타민A 결핍증(아토피 등)이 나타나고 출산 후 산모에게도 갑상선 질환 등 많은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현대인은 원재료만 따졌을 때 밀가루, 설탕, 식용유, 도정된 흰쌀 그리고 여기에 배추, 무를 제외하고는 먹는 것이 너무나 없습니다. 이렇게 먹는다면 분명히 비타민의 섭취에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비타민이 부족하다고 야맹증, 각기병, 펠라그라 등 비타민이 결핍되어서 나타나는 질병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타민의 부족에 의해서 질병이 타나나지 않는다고 인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2. 비타민의 부족으로 구조(structure)가 바뀐다
비타민이 부족할 것이라고 무조건 투약하는 것도 맞지 않고 비타민이 부족할 것이라 판단이 되는데 다른 치료만 한다는 것도 맞지 않죠. 그렇다고 비타민이 부족한 것을 확인을 할 수 있는 검사법도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타민이 인체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므로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면 그 부족한 정도만큼 인체의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제가 가장 많이 관찰하는 인체의 구조가 바로 손톱입니다.

(1) 손톱의 구조

[그림 1] 손톱의 구조

손톱을 보는 이유는 손톱이 자라는데 대략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짧게는 3개월 정도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인체는 connective tissue와 epithelial tissue로 나누어집니다. 손톱은 이 두 가지 조직을 동시에 관찰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손톱의 구조를 보면 nail plate는 keratinized structure를 가지고 있고 nail bed는 vascular bed와 epithelium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톱의 이상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인체의 대사의 이상을 볼 수 있는 힌트로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톱을 볼 때 nail plate의 형태 색상, nail bed에 의해서 나오는 색상, lunula의 형태, hyponychium의 건강 등을 살핍니다.

(2) 점상백색손발톱

[그림2] leuconychia 점상백색손발톱
약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하얀색 반점이 있는 손톱입니다.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Zn이 부족해서 생기는 대표적인 Zn결핍증이기도 합니다.

Zn결핍증이 생기는 원인은 Zn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겠죠. Zn의 경우 인체에서 많은 대사에서 metalloenzyme으로 작용을 하면서 단백질합성과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또 볼 수 있는 것이 lunula가 보이지 않습니다. lunula가 없다고 질병과 관련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lunula는 조근(nail root)에서 만들어져서 아직 각질화 되지 않은 부분으로 수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유백색으로 보이는 곳입니다. 결합조직에서 수분을 보유하려면 sulfate이온이 있어야 합니다. sulfate의 음이온이 물을 강력하게 잡는 역할을 합니다. 결합조직의 대표적인 sulfate이온은 GAGs인 chondroithin sulfate 등으로 존재를 합니다.

chondroithin sulfate를 합성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비타민 A입니다. Zn과 비타민 A가 부족하게 되면 피부 가려움증이 가장 먼저 나타나게 됩니다. leuconychia가 나타나게 되는 분들이 먹는 음식을 보면 밀가루, 설탕, 식용유로 만든 음식을 엄청 좋아합니다. 손을 만지면 손에 땀이 촉촉하게 있고 차갑습니다. 또 음식을 먹을 때는 성격이 좋다가 조금이라도 식사시간을 어기거나 배고프다는 느낌이 들면 성격이 엄청 급해지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과다로 인한 인슐린 과다분비 그것으로 인한 저혈당 그리고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서 분비되는 adrenaline에 의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간기능 저하로 인한 gluconeogensis의 기능 저하에 의해서도 나타납니다).

(3) 숟가락 모양의 손톱
[그림3] spoon nail

당뇨환자, 레이노이드중후군, 루프스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숟가락 모양의 손톱입니다. Fe결핍에 의해서도 나타나고 단백질 부족(특히 황함유 아미노산)으로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영양소의 결핍을 보면서 확인을 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nail bed입니다. nail bed는 nail plate를 성장시키고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Fe이 부족하다는 것은 적혈구의 파괴 또는 저장철의 부족을 의미하고 Fe의 흡수가 제대로 안 된다는 말도 되지만 적혈구가 빨리 파괴가 되어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적혈구가 빨리 파괴가 된다는 것은 유리기에 의해서 적혈구 세포막이 빨리 손상이 된다는 것이고 결국에는 인체의 항산화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나게 됩니다. 또 Fe이 인체에 흡수가 되는 과정에서 Fe은 반드시 단백질과 결합을 하여서 이동을 하고 마지막까지 단백질과 결합을 하여서 인체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유리기를 막고 Fe이 인체에서 적절히 사용되게 하려면 항산화제인 비타민 E, A, C 그리고 Se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bioflavonoid가 필요합니다.

그림에서 보면 손톱이 얇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keratin도 disulfide bond에 의해서 cross link를 해야 적당한 두께의 손톱이 되는 것입니다. cross link를 하기 위해서 황 함유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이 필요하고 이 메치오닌은 여러 단계(이 단계들에서 필요한 것이 folic aicd, 비타민 B6,12가 필요합니다)를 거쳐서 시스테인이 됩니다. 시스테인이 disulfide bond를 형성하기 위해서 niacin이 필요합니다. 손톱은 keratinocyte에 의해서 생성이 됩니다. 비타민D는 Ca농도의 조절을 통해서 keratinocyte의 증식과 분화를 조절합니다. 

(4) 세로로 줄이 있는 손톱
[그림 4] nail beading
당뇨, 갑상선질환, addison's disease에서 볼 수 있는 손톱모양입니다. 세로로 줄이 많이 있고 만져보면 손톱이 올록볼록하죠.

보통 이보다는 덜 하지만 손톱에 세로로 줄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가 비타민 B의 부족으로 인해서 나타납니다.

비타민 B는 인체에서 많은 cofactor로 작용을 하고 비타민 B가 부족하게 되면 인체의 구조가 제대로 형성이 되기가 힘들게 됩니다.

비타민 B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거의 다 들어 있어서 부족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도한 음주, 지나친 다이어트, 정제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로 비타민 B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손톱을 가지고 있는 분은 비타민 B부족으로 인해서 만성피로를 호소하게 됩니다.

(5) 곤봉손톱
[그림 5] schamroth' sign
      
단순한 영양결핍이 아닌 인체 전반의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그림입니다.

schamroth's sign은 일명 곤봉손톱입니다. 폐나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손톱입니다. beau's line은 수술, 심근경색, 심각한 감염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로로 홈이 생기는 손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손톱의 색상이 변화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여러 질환들이 있습니다(참조 http://www.medscape.org/viewarticle/571916 ).

환자를 관찰을 할 때 손톱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불편한 증상, 목소리, 피부색, 얼굴에 나타나는 문제(여드름, 다크써클, 피부발적, 눈의 충혈 등)를 전부 보아야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관찰된 내용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양소의 특징을 알아야 합니다.

3. 비타민의 이해
비타민은 인체에서 호르몬과 같이 작용하기도 하고 cofactor로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타민을 전문약과 같이 이해를 하는 것은 무리가 많습니다.

statin계열 콜레스테롤저하제를 보면 혈액을 검사해서 이상지질혈증이 보이면 사용을 하게 됩니다. statin계열을 단독으로 투여하여도 투여한 목적에 맞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statin약물에 의한 이상반응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나 보통의 경우 무시를 하고 투약을 하게 됩니다.

statin 약물을 사용할 때 작용기전은 HMG-coA reductase inhibitor로 작용을 하고 원하는 반응은 LDL, TG수치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비타민을 보면 1가지 작용만을 가지고 있는 비타민은 없습니다. 또 1가지 문제에 1가지 비타민만 효능이 있는 경우도 없습니다. 전문약은 주로 인체의 대사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얻는 반면에 비타민은 인체의 대사를 정상적으로 흐르게 해서 그렇게 됩니다.
위에 적은 이상지질혈증을 다시 보겠습니다. 전문약으로 치료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statin 약물 등을 투여합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합니다.

[그림 7] HMG-coA reductase inhibitor pathway

statin 약물의 투여로 콜레스테롤은 감소할지 모르나 문제는 인체에 필요한 coenzyme Q10도 같이 감소를 하게 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콜레스테롤의 역할입니다.

[그림 8] 콜레스테롤의 역할

혈액검사로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위험한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말은 인체에 콜레스테롤의 수요가 증가 했다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세포막의 손상을 입어서, 육체의 과도한 사용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필요성이 증가해서, 소화시키지 못 할 정도로 육류의 섭취가 증가해서, 햇빛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비타민 D를 생성을 못해서입니다.

만약 세포막의 손상(자유라디칼에 의한 손상, 필수지방산의 부족으로 인한 손상)이 있다면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증가하게 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 필요한 영양소는 비타민 E, C 같은 항산화제와 필수지방산이 됩니다.
또 스트레스(육체적, 정신적)를 많이 받게 돼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수요량이 증가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갔다면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이 필요하게 됩니다.

세포막의 손상, 스트레스 이러한 것은 환자를 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영양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손상된 부분을 찾아서 비타민이나 영양소를 투여해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화 되는 것입니다.

인체는 잘못된 습관과 불량한 영양섭취를 하여도 인체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그렇게 이상 징후가 나타나도 인체에 조그마한 도움을 주면 인체는 여기에 반응하고 제 기능을 계속합니다. 인체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인체의 대사를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보다 인체의 대사를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도움을 주는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인체는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영양소는 인체의 모든 대사과정에 관여를 합니다. 아직 인체의 모든 대사과정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인체의 대사를 이해하고 비타민의 결핍증 및 기능을 알면 환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다음에 비타민의 결핍증을 통해 비타민이 인체의 대사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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