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 습관 칭찬하고 집안일 도우면 대가 지불해야
‘돈 모으려면 노력 필요하다’일찍부터 가르쳐야














하루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몸에서 시궁창 냄새를 풀풀 풍기며 집에 들어왔다. 엄마는 대뜸 야단을 친다. ‘이게 뭐니? 도대체 어디서 놀았니? 쓰레기통이라도 뒤졌니?’아이는 천연덕스럽게 말한다.‘응, 쓰레기통을 뒤졌어. 빈병 줍느라고.’

자녀의 재테크 감각을 칭찬해라
소주병을 고물상에 가져가면 하나에 30원을 준다. 이마트 같은 데 가면 40원도 받을 수 있다. 맥주병은 큰 건 50원, 작은 건 40원, 훼밀리 주스 병은 100 원도 준다. 그래서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빈병이 있을 만한 쓰레기통을 뒤져서 오늘도 5백 원을 벌었다. 이런 아이를 야단쳐야 할까?

‘공부나 잘 하지 누가 너보고 쓰레기통이나 뒤지고 다니라고 그랬어?’이렇게 다그칠 게 아니다. 오히려 칭찬해야 한다.

어떤 집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시절 빈병만 주워서 하루 평균 1천 원씩 모은 적도 있다. ‘쉬워요, 며칠 빈병을 줍다보니 빈병이 잘 나오는 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집 벽에는 분필로 표시를 해놨죠. 훼밀리 주스 병이 잘 나오는 집은 동그라미, 큰 맥주병이 나오는 집은 네모, 소주병이 많이 나오는 집은 세모.’

이런 행동을 보이는 아이라면 나중에 커서 뭐가 되도 크게 될 것이다. 그러니 칭찬해야 한다. 단순히 말로만 하는 칭찬보다는 금전적인 칭찬을 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5백 원을 벌었다면 엄마 아빠가 5백 원을 보태주어라. 그러면 하루 1천 원씩 저축할 수 있다. 아이가 하루에 1천원을 벌었다면 엄마 아빠는 하루 1천 원의 장려금을 주어라.

자녀가 8세부터 매일 2천 원씩 저축한다면 얼마나 될까? 돼지저금통에 2천 원씩 넣어두면 1년에 73만 원, 13년 후에는 약 949만 원이 된다. 1천만 원 가까운 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을 시키고 돈을 줘라
그렇다고 계속 쓰레기통이나 뒤지고 빈병이나 줍도록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자녀에게 간단한 일을 아르바이트 시키고 대가를 지불하라.

자녀가 다섯 살이 되면 간단한 집안일을 돕도록 하라. 자기가 자고 난 이부자리도 개고, 꽃에 물도 주고…. 자녀가 열 살이 되며 아빠 구두 닦는 것도 시키고, 집안 청소도 부탁하라. 자녀가 열 살이 되면 설거지도 시켜라. 이렇게 자녀에게 집안일을 돕도록 하고 월급을 주어라. 자녀가 다섯 살부터 집안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하루하루 1천 원식 받아서 변액유니버설펀드에 저축하면 자녀 나이 25세가 되면 1,200만 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엄마 아빠가 장려금으로 하루에 1천 원씩 더해주면 자녀는 25세 나이에 2,400만 원을 모을 수 있다.

재테크의 위력을 보여줘라
자녀가 태어날 때부터 매일 1천 원씩 저축한다면 얼마나 될까? 돼지저금통에 1천 원씩 넣어두면 1년에 36만 5천 원, 13년 후에는 474만 5천 원, 20년 후에는 730만 원, 그리고 25년이면 912만 5천 원이 된다. 하지만 돼지저금통에 들어간 돈에는 이자가 붙지 않는다. 그러나 변액유니버설펀드에 매일 1천 원씩 한 달에 3만원씩 투자하면 (연 수익률 7.7% 가정 시) 13년 후에는 6백만 원, 20년 후에는 1,200만 원, 25년 후에는 1,800만 원이 된다.

돼지저금통은 25년이 지나도 새끼를 낳지 않지만 변액유니버설펀드는 25년 동안 원금의 두 배로 불어난다. 부모님이 매일 1천 원씩 보태어 변액유니버설펀드에 매일 2천 원씩 한 달에 6만 원을 투자하면 (연 수익률 7.7% 가정 시) 13년 후에는 1,200만 원, 20년 후에는 2,400만원, 25년 후에는 3,600만원이 된다. 하루 1천원 차이가 자녀가 성자하기까지 25년 동안 쌓이면 1,800만 원이나 된다는 것을 자녀에게 보여주어라.

저축하는 습관을 보여줘라
‘거버 재테크’라는 게 있다. 어린 아이를 위한 이유식의 대명사 ‘거버(Gerber)’의 이름을 따서 ‘거버 재테크’라고 한다. 자녀가 태어나면서부터 분유를 먹이고, 거버 이유식을 먹이고, 과자를 사줄 때마다 동일한 금액을 자녀를 위해 저축하는 것을 ‘거버 재테크’라고 한다.

하루에 평균 6천 원씩 자녀의 먹거리를 위해 저축한다면 자녀를 위해서 매일 6천 원씩 투자하면 된다. 한 달에 18만 원씩 투자하면 13년 후 자녀가 중학생이 될 때 3,600만 원의 학자금이 생기고, 20년 후에 자녀가 대학생이 될 때 7,200만 원의 대학 등록금이 해결되고, 25년 후에 자녀가 사회 진출 할 때 1억800만 원의 결혼자금이 해결 된다. 재테크는 습관이다.

돈을 줄 때는 이유를 붙여라
‘보상 심리’라는 게 있다. 노력하면 보상받는다는 것을 가르쳐라. 그냥 돈을 주지 말라. 돈을 줄 때는 반드시 명분과 이유를 붙여서 주어라. 그러면 자녀는 돈을 모으려면 뭔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재테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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