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N을 통해 최신지견 교류 및 의학 발전에 기여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도입, 내시경 질관리 및 평가


유해나 기자 │ feel@binews.co.kr


최명규 이사장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1976년 8월14일에 설립되어 올해로 38년째를 맞이하였다. 현재 회원수는 6,100명으로 의학계 학회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학회 산하에는 ESD연구회, 내시경기기기술연구회, 스텐트연구회, 소장내시경연구회, EUS연구회, NOTES연구회 등 6개의 연구회를 갖고 있으며, 7개의 지회를 가지고 있다.
 
지회는 대구경북지회, 대전충청지회, 광주전남지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전북지회, 강원지회, 제주지회가 있다. 현재 임원진으로는 최명규 이사장(가톨릭의대)과 신용운 회장(인하의대), 김용태 부이사장(서울의대)을 주축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을 더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재단법인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을 설립, 연구 지원과 국민건강 향상 사업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국제적인 최신지견 교류를 통한 학술 활동

학회는 1976년 제1회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학술 활동을 해왔다. 주요 학술사업은 춘·추계 학술대회, 소화기내시경 집담회, 내시경 세미나, IDEN(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 및 한일소화기내시경심포지엄 등이 있다.
최명규 이사장은 “IDEN은 한국소화기 내시경학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인 최신지견을 교류하기 위해 기획된 국제규모의 학술행사”라며 “올해에는 2014년 5월 30일, 6월 1일 양일간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의 소화기내시경학은 급속도로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며 “그 결과로서 세계적인 유명 저널 등에 우수한 논문들의 많은 논문들이 게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전 세계의 소화기내시경학을 전공하는 의사들과 공유하고 가장 진보된 최신지견을 교환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내시경학회인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ASGE)의 합동 세션을 준비했다”며 “소화기 질환의 조직학적 이미지를 얻는 방법에 대한 최신지견, 대장내시경의 안전문제와 미세 대장용종에 대한 치료전략 및 내시경초음파(EUS) 시술의 현재 이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이브 시술시간에는 상부 위장관의 어려운 내시경점막하절제술 및 식도이완불능증의 새로운 내시경 치료방법, 자연개구부내시경수술(NOTES)의 최신방법과 초음파 내시경하 세침흡인술에 대해 시연할 계획”이라며 “올해 IDEN을 통해 한국 소화기내시경학을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공동연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IDEN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한 의료기기를 외국에 영향력 있는 내시경의사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국내 우수기업과 의료기를 공동개발하기를 원하는 해외기업을 연결 시켜 줄 수 있다”며 IDEN을 통해 발생되는 경제적 잠재가치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소화기내시경세미나, ‘교육’의 장 마련 
이외에도 학회는 소화기내시경세미나를 매년 봄과 가을에 2차례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3월 30일 일산 킨텍스 국제전시장에서 제50회 소화기내시경세미나를 열었다. 최 이사장은 “소화기내시경세미나에서는 소화기내시경검사나 시술에 있어서 기초적인 사항이나 숙련도를 요하는 최첨단 고급 술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개원의나 수화기를 전공하는 전임의들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의 교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시경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장”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상부위장관내시경 분야에서는 내시경을 시작하는 초보자를 위한 ‘고수로부터 배우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 기본수기’를 비롯해 응급상황에서의 내시경역할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졌다”며 “하부내시경분야에서는 대장 질환에서의 영상 증강 및 광학기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며, 용종절제술에 대한 것을 다루었다”고 말했다. 또한 “췌담도내시경 분야에서는 내시경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에 관한 기초와 고급술기와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대해 준비했으며, 경피경간적담관내시경의 수기 및 이용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며 “이 밖에도 상하부내시경에서는 직접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는 장면을 보고 배울 수 있는 live domonstration이 시연되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젊은 의사들을 위한 교육 지원
 
학회는 올해부터 아시아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인 AYEA(Asian Young Endoscopist Award)을 시행한다. 
최 이사장은 “한국이 과거에는 미국이나 일본 등을 통해 선진의료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했으나 최근에 한국의 소화기내시경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인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젊은 내시경의사들이 우리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지원하고자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인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젊은 내시경 의사들을 대상으로 각 대학병원에서 위, 대장, 췌담도, 내시경초음파 등 4개 분야에서 교육이 시행된다. 5월 19일부터 2주간 진행될 예정으로 교육기간동안 참여 의사들에겐 약 3,000달러가 지원된다. 학회는 해당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서 아시아 각국 해당 학회로부터 지원신청을 받았으며, 총 35명 지원 중 10개국 21명이 최종 결정 됐다.
최 이사장은 “내시경학회가 그동안 구축한 해외의료인들과의 네트워크의 힘은 크다”며 “이런 네트워크를 이용해 학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외교·사회·경제적인 분야에 활용하고자 한다” 말했다. 또한 “학회의 이러한 교육 활동은 사회 공헌적인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 내 의료기술과 환경이 개선돼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내시경 분야의 질 관리 도모

학회는 그동안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질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많은 홍보와 많은 홍보활동을 통해 내시경실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미 학회는 국가암조기검진사업에서 내시경 질평가를 위임받아 매년 질평가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내시경을 시행하는데 필요한 최소 기준의 충족여부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질평가는 최소 기준에 미달하는 내시경실을 가려낼 수는 있지만, 내시경실의 질 향상을 하기에는 부족하 면이 있었다. 이에 학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내시경검사와 관련된 체계적인 질 관리를 통해 질향상을 유도하고자 2012년 6월부터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는 의료기관이 양질의 의료를 행하고 있다는 것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보증하는 것"이라며 "인증을 받은 내시경실은 환자의 안전보장과 적정수준의 질을 달성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회에서는 학회에서 권장하는 질 관리와 연관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시경 의사의 자격, 시설 및 장비, 과정, 성과지표, 감염 및 소독의 총 5개 영역으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이중 내시경 의사의 자격은 총 6개 항목으로 내시경 시술의사의 자격 및 유지, 보수 교육에 대한 기준, 내시경 보조인력에 대한 기준 등으로 이뤄져있다. 또한 시설 및 장비는 총 15개 항목, 과정은 25개문항, 성과지표는 총 7개 문항으로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다.
최 이사장은 앞으로 학회 발전을 위해 “내시경분야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을 통해 환자진료와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한다”며 “세계적인 학회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