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노인 의료비 증가에 대비할 절실한 상황
52차례 학술대회 열며 노인의 질병 예방과 치료 기여


유해나 기자 │ feel@binews@co.kr

유준현 이사장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인학(Gerontology)과 노인병학 (Geriatric Medicine)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현저히 증대되고 있다.

노인에 관한 학문은 대략 3가지 분야, 즉 노화의 기전을 연구하는 노화학(Biological Gerontology), 노인과 관계된 사회 보장 및 이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노인 사회학 (Social Gerontology), 그리고 임상 의학적 분야인 노인에 동반되는 질환을 연구하는 노인병학(Geriatric Medicine)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노인병학’은 노인 의료로서의 임상적 측면과 더불어, 노화 및 질병에 대한 연구와 노인 사회학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견문이 함께 요구되는 심층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노인병학회는 이러한 노인병학을 연구하며 노인의 질병예방과 치료,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는 비영리 전문의료인 학술단체이다.
현재 대한노인병학회는 노인의 보건의료에 관련된 의학적 지식의 향상과 발전, 전파를 위해 노력하며 노인 건강증진을 위한 방안과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보건의료인력과 협력 통한 네트워크
대한노인병학회는 유준현 이사장(성균관의대 가정의학과)과 박종춘 회장(전남의대 순환기내과)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건의료인력들과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노인병학회의 정회원 자격은 노인의 보건의료에 관련된 업무를 행하는 의사를 대상으로 하지만, 노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보건인력들은 회원으로 가입하여 함께 활동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의사, 간호사, 노인병 및 노화관련 연구자, 사회사업가, 치료사, 노인정책 입안자 등이 모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들에게 총체적이면서도 양질의 보건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제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노인환자를 진료하는 모든 의료인, 노인관련 정책 입안자, 질병을 치료받거나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각각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토론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노화현상과 노인병학에 관한 연구사업 목표로 매진

이를 위한 대한노인병학회의 구체적 활동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는 노화현상과 노인병학에 관한 연구사업이고 두 번째로는 노인의 질병과 건강문제에 관한 실태조사 및 계몽사업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꾸준히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학회는 최근 제 52차 추계학술대회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성공리에 끝냈다.

세 번째로는 유관 단체 기관에 대한 노인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건의이고 네 번째로는 양질의 효율적 노인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협동체계 구축사업이다. 이를 이위해 노인병의 치료와 예방에 관한 의사 및 국민 대상의 교육과 연수 및 회원간의 친목에 관한 사업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 대비…만성적 질환에 대한 지식이 필요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유준현 이사장은 “노인학의 대상인 노인환자는 대개 65세 이상의 연령층으로 정의되어 있으며, 비록 이 연령이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만성적인 장애와 질환을 가진 환자는 노인병학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며, “어떤 기준의 나이를 설정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질병과 기능의 장애를 가진 노인 환자가 대상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노인환자의 기준을 설명했다.

그는 “노인환자의 경우 비특이적인 질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며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건강 문제를 보인다”며 “진료하기 위해서는 만성적 질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며, 외래나 입원환자의 급성질환치료뿐만 아니라 요양원에서의 환자 진료까지 다양한 진료 능력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시스템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고령화 시대에 대비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실이 위태롭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 정책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비 증가에 따른 실질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 인재 영입 및 국제학술대회 유치 계획

앞으로의 학회의 발전을 위해 그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서 교육을 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 국제 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것처럼 올해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의사들을 모아 교육하는 행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돌아가면서 하는 행사인데, 올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행사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앞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성과 최상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노인병학의 목표라 생각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윤리 의사와 협력해 ‘사전의료의향서(AD; Advanced Directives)’를 로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일반인들이 스스로의 생을 정리하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자 노력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