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균질환의 예방,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지식 전달
영문 학회지 발간… 국제적인 학회로 도약을 기대
 


유해나 기자 │ feel@binews.co.kr


대한의진균학회는 우리나라 진균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70%가 대한피부과학회 회원이다.

의진균학은 진균이 우리 인체 내에 감염되어 여러 장기에 침입하여 유발하는 진균성 질환을 연구하는 것으로, 무역과 관광이 빈번하게 됨에 따라 세계의 균종이 어디에서나 발견되며, 또한 여러 가지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제제의 남용으로 기회 감염의 빈도가 높아졌으며, 애완동물, 장식용 식물 등등으로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진균과의 접촉이 많아졌다.

더욱이 최근 항암제 투여환자 증가, 이식 등 면역저하 환자의 증가, 스테로이드 투여 환자의 증가, 애완동물 접촉 인구의 증가,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진균환자가 예전보다 증가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은 잘 알지 못했었던 진균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의진균학의 연구 분야도 점차 폭넓어지고 있다.


진균성 질환의 효율적 관리위해 학회 창립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40년 전부터 의진균학회가 결성되었으며 특히, 국제인수진균학회(ISHAM; International Society for Human and Animal Mycology)이 결성 된 후, 3년마다 학회를 개최함으로써 의진균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국내에서는 대한피부과학회에서 진균연구분과 연구위원회가 결성되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동호인 모임의 성격을 띄어왔다. 그렇지만 피부과 이외에서의 국내 실정은 병원성 진균과 진균성 질환에 관한 학술활동이 의학계, 수의학계, 미생물학계 및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실시됨으로 해서 이 분야의 학문 발전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를 통합하여 의진균학 발전은 물론 진균성 질환의 효율적 관리를 도모하고자 1993년 6월 18일부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피부과 및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미생물학과 수의학과 등 18명의 전문가들이 대한의진균학회(大韓醫眞菌學會) 발기인 대회를 가졌고, 창립총회와 학술대회를 위한 조직위원회(위원장 전인기 교수)를 구성하였다. 그 후, 3차에 걸친 조직 위원회를 통하여 회칙과 학술대회에 관한 사항을 논의 하였고 1994년 3월 9일 15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창립총화와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정기적인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 개최

학회 조직은 서문규 이사장(동국대경주병원)을 비롯해 안규중 회장(건국의대), 우준희 부회장(울산의대), 이원주 총무이사 (경북의대), 조소연 학술이사(서울의대) 등의 임원진을 주축으로 구성되어있다.
학술 활동으로 1년에 한번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피부사상균에 의한 백선, 칸디다증, 기회감염 및 항진균제 등을 주제로 매 2년에 1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전공의들의 교육에 필요한 피부사상균 및 칸디다 균종의 동정에 관한 내용으로 매 2년에 1회 심포지엄과 격년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08년 10월에는 아시아피부과학회 중에 제4차 아시아태평양의진균학회를 국내에서 개최하였으며, 2011년 5월에는 제22차 세계피부과학회 중에 보조진균심포지엄을 서울에서 성공리에 개최했다.
서무규 이사장 (동국대경주병원 피부과)은 “의진균학회는 1994년 발족 이래 20년간 큰 학회로 성장하여 의진균진료와 연구에 앞장서 왔다”며 “우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도약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들의 학술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회원 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힘쓰며, 국민들에게 진균질환의 예방,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서 이사장은 “의진균학회의 국제적인 도약을 위해 힘쓰겠다”며 “2013년 6월부터 Korean Journal of Medical Mycology로 저널명이 영문으로 바뀌어 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회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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