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석학들과 최신지견 공유를 통한 적극적 학술 활동
아시아 PR Award 우수상 수상 ‘이른둥이 희망찾기 캠페인’

유해나 기자 │ medi@binews.co.kr

남궁란 회장
대한신생아학회(Korean Society of Neonatology)는 그 전신인 대한신생아학연구회가 1986년 11월부터 약 7년간 정기적인 집담회를 개최하며 학회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가던 1993년 10월 23일 정식으로 창립되었다. 이후 서울 경인지회, 부산 경남지회, 대구 경북지회, 충청지회, 호남지회 및 강원지회 등 전국적인 운영체계를 갖추어 2013년 11월 현재 약 450여명의 회원 수를 가진 학술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연 4회 학술지 발간 통해 적극적 학술 활동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한신생아학회는 매년 2회의 정기 춘?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수많은 석학들로부터의 최신 지견을 모든 회원들과 공유함과 아울러 매년 4차례의 학술지를 발간하여 신생아학 발전에 공헌해 왔다. 특히 1999년부터 시작된 ‘한일 Exchange Program’은 양국 학회간의 연구자 초청 강연으로 진행되는데, 현재까지 꾸준히 교류가 지속되어 양국의 신생아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교육부분에서 본 학회는 2003년 ‘신생아 진료지침서’를 처음 발간하였고, 2008년에 개정판을 간행함으로써 지금까지 국내 모든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전공의와 학생들 사이에 귀중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체계적인 신생아전문의 양성을 위해 매년 1회씩 개최하는 교육 세미나에 전국 모든 신생아 전임의들의 참가를 의무화 하고 있다.


신생아 집중치료의 발달과 사회 기여
영아 사망률은 1,000명 출생 생존아 당 사망아 수로 표시하는데, 이는 한 나라의 사회경제적 발달의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사회경제적 발전 및 의료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신생아 집중치료도 같이 발달하였고, 영아 사망률이 1985년에 32.5에서 2010년 3.2로 현저히 감소하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영아사망률이 개선된 저변에는 국가적으로 사회경제적 발전 및 의료기술의 전반적인 발전과 함께 신생아 집중치료의 발달로 영아사망률의 1/2~2/3를 차지하는 신생아사망률의 감소, 즉 저체중출생아(2,500그람 미만), 극소저체중출생아(1,500 그람 미만), 초극소출생체중아(1,000 그람 미만)의 감소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생아사망률의 감소는 각 병원에서의 신생아 집중치료의 발달은 물론 대한신생아학회가 큰 역할을 주도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지난 20여 년 간 각 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확장되었고, 동시에 신생아 진료의 질적 향상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의 간호기술의 발달, 그리고 산모 및 신생아 이송 체계의 개선 등이 우리나라 신생아 집중치료의 빠른 발전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매년 ‘이른둥이 희망찾기 캠페인’ 진행
 
대한신생아학회는 2012년 11월 11일 ‘제 1회 이른둥이 희망찾기’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과 아울러 해마다 점점 그 수가 증가하는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높이기 위하여 11월 17일인 세계 미숙아의 날을 즈음하여 정관계인사, 학회의 의사 및 간호사, 이른둥이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이른둥이 가정에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하고, 자신감과 희망을 주며, 저출산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가 이른둥이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키워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른둥이 희망찾기 행사’에는 홍보대사 위촉, 수기공모전 시상 및 이른둥이 건강 검진과 건강강좌를 비롯하여 학회는 조성한 기부금을 도움이 필요한 이른둥이 가정에 전달했고 ‘이른둥이 희망찾기 행사’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인 이른둥이 희망찾기 사이트(www.preemielove.or.kr)에서는 이른둥이 건강 및 양육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의 실질적인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을 뿐 아니라,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편견 해소에 크게 기여함을 인정받아 2013년 ‘아시아 PR Award’에서 비영리캠페인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신생아학회는 올해에도 11월 17일 ‘제 2 이른둥이 희망찾기’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전국적인 웹 기반 ‘한국 신생아 네트워크’ 운영

대한신생아학회는 신생아 사망 및 주요 합병증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출생 체중 1,500 gm 미만의 극소저출생체중아를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웹 기반 네트워크인 한국 신생아 네트워크(Korean Neonatal Network, KNN)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저출산 시대에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적극적 관리를 통하여 생존율 및 장기적 예후 개선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한 경제성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향후 보건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극소저출생체중아의 특성 및 관련 위험 인자의 규명을 통해 근거 중심의 질병관리기반을 구축하고 KNN 소속 병원 간 또는 국제적 네트워크 지표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극소저출생체중아의 관리 기술 표준화 및 선진화를 위한 자료를 생산하고자 함에 있다.
2013년 11월 현재 전국의 약 40여개 신생아집중치료실이 등록되어 자료를 입력하고 있으며, 이미 주요 자료들을 이용한 국내 극소저출생체중아의 관리 실적들을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적인 컨센서스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

2013년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남궁란 교수(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는 취임사에서 ‘학회 회원들의 연구 및 교육 역량 강화와 신생아 집중치료 진료 환경과 수가 개선 및 이른둥이 가정의 경제적 지원 등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남 회장은 학회 발전을 위해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연1회 시행하고 있는 신생아소생술(Neonatal Resuscitation Program, NRP) 워크숍을 각 지역으로 확대하여 상설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학회 주관으로 각 지역의 강사진을 통합 교육하여 표준화와 질적 향상”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환자 등록을 통한 조사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국 신생아 네트워크의 틀을 넘어서 전향적 임상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신생아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신생아에게 필요한 치료 및 의약품 개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의 발전에 필요한 의료수가 개선 및 산정 특례 확대 적용과 함께 이른둥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의 꾸준한 대화 및 설득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및 학계가 힘을 합하여 국가적인 컨센서스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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