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대회 개최,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 ‘눈길’
주기적으로 외국인 근로자에게 무료 건강검진 실시

양혜인 기자 │ medi@binews.co.kr


박충기(한림의대) 회장
대한간학회는 1981년 5월 29일 창립된 ‘한국간연구회’의 취지를 계승해 1995년 6월 23일 임시 총회에서 회칙을 개정한 후 대한간학회(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로 설립됐다.

현재 약 1300여 명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으며, 간질환의 진료와 연구에 종사하는 전문의 뿐만 아니라 간에 대한 기초연구를 하는 과학자들까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간담도 질환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결과를 정보교환하고, 체계적인 학문적 연구 발전과 국제학술단체와의 교류 증진, 회원 간의 친목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제화 역량 강화 위한 학술대회 개최

2011년 국제학회로 첫 발걸음을 내디딘 대한간학회 연례학술대회는 올해에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2013년 6월에 그랜드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PG course and the Annual Meeting of the KASL 2013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11개국에서 282편의 초록(해외 초록 14편 포함)이 접수되는 등 성황리에 끝났다.

또한 1995년부터 년 4회씩 계간으로 발행 중인 대한간학회지는 국제적인 SCI(E) 잡지로의 도약을 위해 2010년부터 영문 논문을 투고 받으며, 현재 PubMed Central(PMC)과 Google scholar에 등록됐다. 이로 인해 대한간학회지 논문의 직접 검색과 open free access가 가능해짐에 따라 검색 횟수와 인용 빈도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2012년 6월호부터는 학회지의 공식 명칭을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로 바꾸고 잡지 홈페이지(www.e-cmh.org)를 개편했다.
김창민 이사장은 “간질환 분야에서도 우리 회원들의 뛰어난 학술활동으로 대한간학회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러한 흐름을 더욱 확고히 하는 방법은 우리 회원들의 우수한 연구결과가 국제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회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 인프라 지원, 연구기획 워크숍, 학술연구비 지원 등 회원들의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
대한간학회는 간질환 환자를 진료하는 일선 의료인과 관련 보건의료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국내 주요 간질환의 진료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고치는 사업을 계속해 왔다. 2011년에는 만성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을 개정했고, 간경변증임상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간경변증 진료가이드라인도 개정했다.

또한 국민 보건상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알코올 간질환 진료가이드라인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을 진행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올해 후반에는 만성C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의 개정 사업도 완료될 전망이다. 추후에도 대한간학회는 나날이 발전하는 간질환 진료에 관한 지견을 적절한 시기에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정책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박충기 회장은 “간학은 독립적인 학문 분야가 됐으나 앞으로 기초의학과의 연계로 더욱 깊이있고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간질환 진료에 있어서는 향후 더 독립적이고, 독창적이면서도 전문화돼 유관 분야와 협조하는 연구 진료 분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국민 홍보 및 사회공헌에도 힘써

대한간학회는 일반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간질환에 대한 인식과 진단, 치료, 예방, 생활 수칙 등에 관한 인지도를 조사하여 대국민 홍보 및 교육, 그리고 정책 수립에 대한 조언의 자료로 삼고자 온라인 및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전 국민에게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10월 20일을 ‘간의 날’로 제정하고, 2006년부터는 매년 10월 한 달간에 걸쳐 전국 주요 의료기관에서 국민들에게 바이러스성 간염을 비롯한 간질환에 대한 공개무료강좌를 통한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한다.

외국인 근로자 무료 간건강검진 캠페인은 의료 혜택에서 소외되어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전문적인 간질환을 비롯한 무료 건강검진의 기회(간염검사 및 초음파검사 포함)를 제공하고 간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매년 시행되고 있다.

김창민 이사장은 “특히 간염을 비롯한 간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개발도상국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전문적인 간질환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간질환 진단은 물론 정기적인 간건강 관리의 방법을 알리고자 한다”며 “전문의에 의한 간초음파 시행 및 간염 의심 환자의 정밀 확진검사 등을 시행하고 간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외국인 전용의원과의 연계를 통하여 지속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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