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영문학회지 ‘KRCP’ 발간
홍보대사 임명해 국민 인식 제고 노력

양혜인 기자 │ medi@binews.co.kr


한진석(서울의대) 이사장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은 콩팥질환에 대한 예방과 교육 및 홍보를 위해 3월 둘째주 목요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건강강좌와 홍보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3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콩팥, 급성 콩팥 손상을 멈춥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급성 콩팥 손상의 관리를 위한 5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한 후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역별 지회, 산하 연구회 활동 활발

대한신장학회는 1980년 7월 12일 창립돼 1981년 10월 24일 창립학술대회 및 총회를 개최한 이래 올해 33주년을 맞이했다.
회원 수는 2012년 기준으로 정회원 1005명, 준회원 133명으로 총 1138명에 달한다.

서울-경기지회, 호남지회, 부산-울산-경남지회, 대구-경북지회, 강원지회, 대전-충청지회, 인천-경인지회 등 총 7 지역별 지회와 대한투석전문의협회, 신이식연구회, 영남 내과계신이식연구회, 대한혈액투석여과법연구회, 대한혈관투석접근연구회, 대한전해질혈압연구회, 대한복막투석질향상연구회, 대한교환이식연구회 등 8 산하 연구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982년부터 2011년까지 정기 학회지인 ‘대한신장학회지’를 발간했고 2012년부터 영문학회지인 ‘Kidney Research Clinical Practice(KRCP)’로 전환했다.
매년 춘, 추계 2회의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해 신장학 각 분야별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심포지엄과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Nephrology Board Review Course 등 연 18회의 연수교육을 실시한다.

한진석 이사장은 “영문학술지의 정착과 발전은 물론 정기 학술대회의 내실, 말기신부전 환자의 등록사업의 지속, 협력연구의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대국민 교육, 홍보 및 봉사, 투석치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인증제, 회원에 대한 연수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즈음 여러 여건 때문에 의료계 전체는 물론이고 우리 회원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학회의 정상적인 활동도 제한을 받고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오히려 미래를 준비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단기간의 성취보다는 장기적으로 개선하고 발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진석 이사장은 “각 지회는 물론 대한투석전문의협회를 포함한 산하 연구회와 더욱 많은 대화와 협력으로 함께 현안을 해결하고 장기적인 개선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회원들께는 권익을 보호하며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인에게는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한 단계 나아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그맨 이수근씨 홍보대사 임명
대한신장학회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인기 개그맨 이수근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식은 ‘세계 콩팥의 날’을 기념해 국민들에게 콩팥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한진석 이사장은 “콩팥병은 아파도 어느 정도까지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침묵의 병’이라고도 불린다”라며 “이번 이수근씨의 홍보대사 위촉식을 계기로 내 콩팥은 건강한지 관심을 갖고 콩팥병은 생활 습관을 바꾸고 식이요법을 하면서 관리를 하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급성 콩팥 손상에 대한 정보 제공에 초점

대한신장학회는 콩팥질환의 정복을 위한 환자 교육을 비롯해 진단 및 치료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의 교육, 전문의의 권익 향상 등을 위해 매년 각기 다른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올해는 급성 콩팥 손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강덕희 홍보이사는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콩팥병과 달리 급성 콩팥 손상의 경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회복할 수도 있고 반대로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화될 수도 있다”며 “그만큼 급성 콩팥 손상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콩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현재 콩팥의 상태를 알려면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국가에서 실시하는 무료검진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검사 후 결과표에서 크레아티닌 수치 혹은 사구체여과율 등을 토대로 콩팥기능이 악화됐는지 혹은 건강한지 알 수 있다.강덕희 홍보이사는 “과도한 운동은 근육을 붓게 하는 등 급성 콩팥 손상의 발병 우려가 있으니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며 “CT나 MRI, 혈관 촬영 등을 하기 전에 콩팥기능을 확인해야 하는데 CT 등의 검사 시 사용하는 조영제가 콩팥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런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 콩팥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한신장학회가 건강강좌 및 전문의 교육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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