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범위 안의 가격대 차 구입해야 경제적 무리 없어
‘소득 3분 법’ 재테크를 통해 소득분배 밸런스 맞추어야














K씨는 연봉 2,400만 원의 직장인이다. 5백만 원 선수금을 지불하고, 5년 할부로 3,500만 원 짜리 자동차를 구입했다. ‘제 월급이 한 달에 2백만 원이니 한 달 할부금 60만 원 정도는 1/3도 안 되니까...’ 이렇게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자동차 보험료로 매달 10만 원 이상 들어가는 셈이 되고, 주차장을 확보하려면 한 달에 15만 원 정도 지출해야 한다. 가끔 자동차를 정비하고 소모품 비까지 생각하면 매달 10만 원 이상은 잡아야 한다. 이렇게 보면 자동차 때문에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이 120만 원이다. 자동차 때문에 한 달에 나가는 돈이 월급의 2/3에 육박한다. 게다가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면 자장면 먹을 수 있어?’ 하면서 친구들이 놀리는 바람에 씀씀이도 헤퍼졌다. 결국 K씨의 경제생활은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연봉 범위 내에서 차를 사라
필요하면 차를 사야한다. 하지만 자기 연봉 범위 내에서 차량을 구입해야 한다. 만약 연봉이 2,400만 원이라면 찻값이 2,400만 원 이내인 차량을 구입하라. 찻값이 2,400만 원이라면 선수금을 5백만 원 내고 5년 할부로 구입할 경우, 매달 할부금은 40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자동차 보험료와 주차비는 그렇다고 쳐도 소형차라면 기름 값이나 유지비는 확실히 적게 들것이다.
대개 자동차 때문에 1년에 지출하는 비용은 차 값의 40% 수준이라고 한다. 자기 연봉 범위 이내인 차량을 구입해야 한 달 소득에서 차량 때문에 지출하는 돈을 소득의 40% 이하로 줄일 수 있다. 그래야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차를 굴릴 수 있다. 만얀 찻값이 자기 연봉을 초과하는 차를 구입한다면 사람이 차를 굴리는 게 아니라 차가 사람을 굴리게 된다.

돈에 의해 다스려질 것인가?
돈을 다스리지 못하면 돈에 의해서 다스려진다는 말이 있다. ‘오늘만 있고, 내일은 없다’는 식으로 저축도 하지 않고 흥청망청 사는 사람에게는 고난과 가시밭의 내일이 펼쳐질 뿐이다.
성경에는 7년 동안 풍년이 들고, 이어서 7년 동안 흉년이 드는 파라오의 꿈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풍년이 드는 7년 동안 수확한 곡식을 모두 다 소비한다면 나중에 흉년이 닥쳤을 때 굶주리게 된다. 흉년에도 굶주리지 않는 대책은 간단하다. 풍년일 때 소득의 일부를 저축하는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흉년이 다가오더라도 굶주리지 않을 수 있다.
무리하게 저축하기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저축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고속버스 대합실에서 3살짜리 어린아이가 사탕 항아리를 발견하고 엄마에게 돈을 달라고 조른다. 가까스로 엄마로부터 1천 원짜리 돈을 받아들고 이 아이는 사탕 항아리로 향한다. 하지만 1천 원짜리 돈을 5백 원짜리 동전으로 바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이 아이는 한 손에는 돈을 들고, 또 한 손으로는 사탕 항아리를 만지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고속버스 출발 시간이 됐다. 이제 아이는 손에 1천 원짜리를 든 채로 사탕은 맛보지 못하고 고속버스를 타야만 한다. 쓰지 못 할 돈을 모으는 것은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화폐 수집’에 불과하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당 잡히는 삶’을 사는 경우도 돈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돈에 의해 다스림을 받는 경우에 해당된다.

돈을 다스리는 방법
내일도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오늘을 희생하거나 저당 잡히지 않고 사는 방법은 소득 3분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소득의 1/3로는 생활비를 충당하고, 소득의 1/3은 주택을 마련하거나 대출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소득의 1/3은 앞으로 지출할 자녀의 학자금이나 본인의 노후자금을 위해서 장기 저축하는 것을 소득 3분 법 재테크라고 한다.
소득 3분법 재테크는 생활비와 단기 저축과 장기 저축에 반드시 소득의 1/3씩 투자하라는 건 아니다. 최소한의 생활비는 필요하므로 소득이 낮은 경우는 형편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생활비로 50%를 쓰고, 주택 자금과 대출 상환을 위해서 30%를 쓰고, 자녀 학자금과 노후자금을 위해서 20%를 투자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소득이 많은 경우는 소득의 20%만 지출해도 생활비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40%를 주택 확장과 대출 상환에 충당하고, 자녀의 교육자금과 본인의 노후자금을 위해서 소득의 40% 이상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소득의 1/3을 기준으로 각자 라이프스타일과 소득 수준, 그리고 내일 이루고 싶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생활비와 단기 저축과 장기 저축의 밸런스를 유지하자는 이야기이다. 소득 3분법 재테크로 밸런스를 이러면 오늘을 저당 잡히지 않고도 돈 걱정 없이 내일을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도 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이게 바로 돈을 다스리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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