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정보 수집하면 소신 지키며 판매도 가능 
환자의 삶의 질 개선, 약국 매출 모두 만족시켜

 

 

 

 

 

 

 

 

약국을 잘 운영하려면 처방조제와 복약지도, 일반약(건기식, 한방제제 포함) 판매 두 가지를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방조제는 전적으로 병원에 의지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약사의 개인적 능력에 크게 좌우되지는 않겠지만, 일반약 판매는 약사가 얼마큼 숙련 정도에 따라 그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어 갈수록 치열해지는 약국 환경에서 일반약을 공부하는 약사들이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약 판매에 대해 약사들 스스로가 한계를 만들고, 장사라고 터부시 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부끄럽게 약국을 운영하던 선배들로 인해 비롯된 비약사 판매, 난매와 같은 문제들은 젊은 약사들이 일반약을 등한시 하게 만들었고, 의약분업으로 인해 처방조제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이 발생하게 된 상황 역시 일반약 시장을 줄어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약분업이 시작되고 십여 년이 지난 현재 약국 조제만으로 약국을 운영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일반약에 대한 연구와 숙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한 장사하듯 일반약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소신을 지키면서 일반약 판매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에 지면을 빌려 통합적으로 일반약을 취급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문 내용에 참고가 필요한 자료는 가능하면 가감 없이 싣고자 하며, 아래 내용이 반드시 정답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다만 일반약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많은 약사님들이 일반약 판매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젊은 약사의 작은 의견이라고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례1)
L씨는 항상 목이 갈라지고 통증이 지속돼 한 달 째 항생제와 소염제를 복용하고 있다. 장기간 약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약효가 떨어지면 재발되는 염증으로 인해 약 복용을 중단할 수도 없다. 약을 복용하면서 입맛도 떨어지고, 소화기능도 나빠져서 약을 중단하고 싶지만 약 복용을 중단하는 즉시 재발되는 염증으로 인해 걱정이 많다. 1년 전부터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고 있고, 만성적인 설염이 있으며, 자주 흉통을 느낀다. 심장판막 손상이 있어서 소량씩 심장에 누혈이 있다고 한다.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고 있어서 좋아질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시도해 보고 싶다고 한다.

 

해설)

환자는 기본적으로 심혈관 기능이 약합니다. 심장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콜레스테롤 저하약을 복용하니까 심혈관 기능이 더욱 약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심혈관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타틴의 생리작용>

1.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뇌 속의 콜레스테롤이 억제되어서, 인식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복용자의 50%에서 발기부전이 옵니다. 뇌는 혈액을 통해 필요로 하는 콜레스테롤을 공급받지 못하고, 전적으로 뇌의 지주세포(glial cell)에서 합성하는데, 이 지주세포가 스타틴에 민감해서 뇌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지 못할 때 건망증, 기억상실, 혼란, 지남력상실로 연결됩니다. 더불어 공격성, 적대감, 과민성, 살해, 자살,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2. 항염작용이 있습니다.
유전자 전사 인자인 NF-kB를 억제하기 때문에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스타틴이 심혈관계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때문이 아니고, 항염작용으로 인하여 죽상플라그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3. 면역억제 작용
스타틴이 NF-kB에 대해 갖는 면역억제 작용 때문에 제약회사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장기이식 수술 시에 면역억제 보조제로 사용하도록 판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는데, 스타틴의 유전자 전사인자 억제로 인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타틴으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킨 그룹에서 총체적 사망률(암등) 이 증가된 것이 이를 시사합니다.

 

4. 코엔자임큐텐을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근육세포가 파괴되어 근육효소가 증가됩니다. 이 결과 신세뇨과 폐쇄, 사고력 혼란 및 수면 장애 등이 발생합니다. 이 효과 때문에 심근세포의 에너지 공급이 저하되어 스타틴 복용자에게 있어 심부전이 증가합니다.

 

5. 돌리콜(Dolichol)의 합성을 억제하므로 행동 및 정서 장애를 가져옵니다.
돌리콜은 신경 펩티드 생성과정에 참여합니다. 주로 뇌 세포에서 다량 합성되지만, 인체 모든 세포에서 합성되며, 중추에서 말초까지 신경 전달의 메신저로서 상호 교환됩니다.
돌리콜 합성이 억제되면, 신경세포로 포도당, 산소 및 이온 불균형이 도래되어 TGA일과성 전건망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Coenzyme Q10은 체내 모슨 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전자를 옮겨 주는 기능을 갖고 있는 물질로써 에너지의 생산과정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근디스트로피나 신경쇠약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Coenzyme Q10은 심장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고 텍사스 대학교에서 6년간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울혈성심질환 환자에게 치료약물과 같이 투여하나 경우 그 치료 효과는 75%의 회생 효과를 나타낸 반면, 치료 약물만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25%만이 회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유비큐텐>
코엔자임 큐텐(Coenzyme Q10)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비단백질로서 무극성의 분자임. 세포   호흡사슬에 관여하는 중요한 분자이며 주로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함 대부분의 진핵세포에    존재하는 무극성의 분자로 주로 미토콘드리아에서 발견된다. 유비퀴논은 미토콘드리아의    내막에 존재하는데 인지질 이중층의 소수성을 나타내는 내부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유비퀴논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일어나는 전자전달사슬의 구성요소로 ATP를 생성하는 세포호흡사슬에 관여한다. 사람의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95%가 이 경로를 통해 생성된다. 그러므로 심장, 간, 신장 등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기관에 유비퀴논은 매우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유비퀴논은 1957년 위스콘신대학의 프레드릭 L. 크레인(Fredrick L. Crane) 교수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1968년 유비퀴논의 화학적인 구조는 칼 포커스(Karl    Folkers) 박사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보고되었다.

 

 

사진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수의 미토콘드리아가 심근에 분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엔자임의 부족으로 미토콘드리아에 손상이 온다면 심근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이 되고, 또한 그로 인한 근디스트로피는 편도조직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심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한방적으로는 심개규어설(開窺於舌) 이라 하여 혀에 염증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보는데, 이 역시 참고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약 처방 중에 형방도적산이란 처방이 있습니다.

 

<형방도적산>
소양인(少陽人)의 두통, 결흉(結胸), 흉격번조(胸膈煩燥)를 치료하는 데에 쓰인다. 처방내용은 생지황(生地黃) 12g, 목통(木通) 8g, 현삼(玄蔘) ·과루인(瓜蔞仁) 각 6g, 전호(前胡) ·강활(羌活) ·독활(獨活) ·형개(荊芥) ·방풍(防風) 각 4g을 물에 끓여 복용한다.
부방으로 도적강기탕(導赤降氣湯)은 소양인의 결흉증 ·기담(氣痰) ·경중통(莖中痛)을 치료하는 데에 쓴다. 결흉증이란 사기가 흉중에 결취된 병증을 말하고, 경중통은 음경내(陰莖 內)의 동통을 말한다. 처방내용은 형방도적산에 복령 ·택사(澤瀉)를 더한다.

 

이 처방으로도 위의 환자를 호전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처방으로 고려한다면 천왕보심단에 시호청간탕이나 형개연교탕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왕보심단은 심장의 보약으로 입이 마르고 구내염이 잦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꿈을 많이 꾸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약이죠. 개인적으로는 천왕보심단을 영양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심한 운동,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했을 때 쓰면 좋은 약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호청간탕은 선병체질의 편도염에 쓰는 약인데, 신경질적인 사람이 편도가 자주 부을 때 사용하는 약으로 저는 편도염이나 지루피부염에도 자주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천왕보심단 [天王補心丹]>
심혈(心血)이 부족하여 신지(神志)가 안정되지 못하고 진액(津液)이 고갈되며 잘 잊어버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대변을 잘 못 보며 입안에 창(瘡)이 생기는 것 등을 치료하는 처방임. 생각을 많이 하여 심기(心氣)가 부족해져 경계(驚悸), 정충, 건망(健忘), 다한(多汗) 등의 심기허(心氣虛)의 증상을 보이는 데 쓰는 처방임.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혈(精血)을 보하며 잘 놀라고 답답하며 갈증이 나는 것을 제거하고 심기(心氣)를 자양하는 처방임

 

<시호청간탕>
당귀(當歸) 작약(芍藥) 박하엽(薄荷葉) 지황(地黃) 연교(連翹) 천궁(川芎) 우방자(牛蒡子) 길경(桔梗) 괄루근(括樓根)  감초(甘草) 황금(黃芩)  황련(黃蓮)  산치자(山梔子) 황백(黃柏) 시호(柴胡)
선병질체질의 어린아이로서 임파선과 편도선이 잘 붓는 체질의 개선제이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환자에게 부담을 갖지 않고 복용하게 하는가의 문제인데, 아무리 좋은 처방을 갖고 있다고 한들 환자가 복용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겁니다. 충분한 설명을 통해 환자를 이해시켜야겠지요. 하지만 환자에게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결코 겁을 준다던가, 과장된 표현을 통해 억지로 환자에게 복용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약사가 평상시에 다양한 자료의 습득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환자에게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약사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의 환자의 경우 이미 오메가-3는 복용하고 있는 중이어서 비타민C와 비타민B군만을 추가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결합조직을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C와 비타민B군은 만성적인 재발성 염증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자주 추천하고 있습니다.

 

<오메가-3와 건강>
생선 속의 EPA와 DHA는 혈소판 응집을 억제한다. 그결과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 이 효과는 와파린이나 아스피린과 유사하다. 재미있는 것은 고용량을 투여하더라도 비정상 출혈은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EPA와 DHA는 혈압을 낮추며, 플라그(죽상경화)를 억제한다.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없이, 이 것 단독으로도 심장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는 위에 소개된 환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서 한약제재를 복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하여, 천왕보심단과 시호청간탕 조합을 포기하고 코엔자임과 비타민C, 고단위 비타민 B군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환자의 상태는 많이 개선되었고, 항생제 역시 끊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환자의 피로감, 흉통, 입병 등 기타 증상도 모두 좋아져서 지속적으로 위의 제품들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약물 선택과 추천이 꼭 정답이라고 말할 수 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약을 주지 않고 나름 옳다고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자료들을 토대로 약을 추천한다면, 그러면서 약국 매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환자의 삶의 질을 좋게 할 수 있으면서 약국의 매출이 올라갈 수 있는 것, 이것이 앞으로 약국이 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외의 다른 처방도 많이 고려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하고 수집한 자료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식과 근거에 기반을 두고 환자를 상담한다면 어떤 경우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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