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1N1)형 감염시 타미플루보다 해열 빨라

이케마츠 박사의 브리핑
 소련형이라 불리는 계절성 A(H1N1)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자나미비어(제품명:리렌자)와 오셀타미비르(제품명:타미플루)의 투약 후 발열지속시간을 비교해본 결과, 오셀타미비르가 더 길게 나타나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 19일 한국GSK에서 주최한 ‘인플루엔자 및 항바이러스 연구 대가 이케마츠 박사와 한국 언론과의 만남’에서 후쿠오카 하라도이 병원 임상시험과장인 이케마츠 히데유키 박사는 일본의 항바이러스 임상효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케마츠 박사는 이 자리에서 “03-04년 사이 일본에서 유행한 A형·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오셀타미비르를 투약하고 발열 지속 시간을 관찰한 결과, A형에 비해 B형은 해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반나절 정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오셀타미비르의 바이러스 내성과 관련해 소아의 약 4%, 성인의 약 0.4%가 보고됐지만 자나미비어는 매우 드물거나 보고된바 없다고 말했다.
 이케마츠 박사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유행했던 신종플루 A(H1N1)에 대해서는 두 약제(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어)가 모두 효과가 있었지만, 북유럽에서 발견된 소련형 인플루엔자는 타미플루에 대해 14%의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이케마츠 박사는 “인플루엔자의 가장 큰 위험은 폐렴 유발에 있다”며 “확진 이후 3~4일 지나면 치료의 의미가 없다”고 말해 초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경우 신속진단키트와 日 전지역에 배치된 인플루엔자 연구기관의 정보교류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계절 인플루엔자 A(H1N1) 내성 발생 현황
WHO는 A(H1N1)에서 오셀타미바르에 대한 내성 균주의 발현이 증가하는 상황이며 이는 판데믹 인플루엔자 발생시 오셀타미비르의 임상적 유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07년 유럽의약품청(EMEA)은 두가지 이상의 항바이러스제를 확보하는 것이 판데믹 인플루엔자를 대비하는데 유용할 것이라는 지침을 마련하고 자나미비어(리렌자)와 오셀타미비어(타미플루)를 모두 후보 약제로 인정하고 있다.
과학잡지 [Nature]의 2008년 5월호에서도 “오셀타미비르 외에 자나미비어 등의 추가적인 항바이러스제로 판데믹 비축을 늘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0년 1월까지 GISN과 기타 협력업체의 보고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오셀타미비르의 내성은 220건 보고됐으며, 모든 보고사례에서 타미플루 내성 지표인 NA유전자의 275번째 변이(H275Y)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자나미비어는 보고된 220건의 사례에서 모두 감수성(sensitivity)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2009년 오셀타미비르에 대한 약물 저해정도를 나타내는 IC50 수치가 직전년도에 비해 200배 이상 급등한 반면 자나미비어의 경우 이 같은 치료 효과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박기락 기자 kirocker@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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