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분 전립선 치료제 전격 출시

국내 시장 자신감…올해 100억·내년 300억 매출목표

이미 일본 5,000억 원대 시장 中 점유율 28% 차지

 

강현창 기자 ganghc@binews.co.kr

 

전립선비대증(prostatic hypertrophy) 치료제 시장에 300억 원대 매출의 블록버스트를 예고하는 신약이 등장했다. 중외제약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트루패스’(주성분 : 실로도신)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전립선을 둘러싼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알파차단제와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인 5알파환원효소제의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트루패스’는 알파차단제에 해당되며 전립선비대증에 수반되는 배뇨장애에 주로 작용하는 ‘α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요도의 긴장을 이완시켜 배뇨장애를 치료하는 게 특징이다.

 

α1A 수용체 차단 배뇨장애 치료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는 “전립선에는 ‘α1A 수용체’가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혈관에는 α1B 수용체, 방광에는 α1D 수용체가 각각 위치하고 있지만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이 α1A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일본에서 실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트루패스는 기존 비선택적 알파차단제(α1A/α1B/α1D 수용체에 모두 작용)에서 나타나는 기립성 저혈압 등 심혈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α1A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다른 약물과 비교할 때 전립선에 대한 선택성이 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약효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트루패스’는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고 지난 4월 미국에서 출시된 바 있다. 미국 비뇨기과학회(AUA)의 <Journal of Urology>에 실린 임상 결과에 따르면 ‘트루패스’는 투여 초기 단계인 3~4일 만에 신속한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등 기존 치료제에 비해 빠른 효과를 보인다. 이와 함께 야간뇨 빈도를 낮춰주며,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이 심하거나 기존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중증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상시험 시 나타난 사정장애(역행성사정) 등의 부작용에 대해 중외측은 “부작용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특성 상 나타나는 현상이며 시험을 중단할 경우 바로 정상회복이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연간 300억 이상 매출 기대

중외제약은 금번 ‘트루패스’ 출시를 기점으로 비뇨기과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 컨셉을 ‘Supper selective, Speedy, Strong, Safe’의 4S로 잡고 의·약사들에게 이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자료 등 학술정보 제공 등 정통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최학배 마케팅총괄본부장은 “이번에 출시된 ‘트루패스’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피나스타’, 2011년 출시 예정인 발기부전치료제 ‘아바나필’과 함께 비뇨기과 시장의 주력 품목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 매년 20% 이상 고성장하고 있는 1천억 원 규모의 배뇨장애치료제 시장에서 300억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내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이중 하루날(탐술로신) 300억 원, 하루날 제네릭 300억 시장, 카두라, 하이트린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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