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장 보궐선거 직선제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약사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165명의 약사들이 직선제 수호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직선제 수호를 위한 전국약사모임(가칭·이하 직수모)을 주도하고 있는 권태정·전영구·문재빈 씨에 따르면, 전국 165명의 약사들이 직선제 수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수모는 4월 17일 비공식 회동을 갖고, 직선제 수호 발기인대회에 뜻을 같이하는 전국 165명의 약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직수모 관계자는 “발기인대회를 공식 언급한지 하루만에 165명의 민초약사들이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며 “내일 추가로 50여명의 민초약사들이 동참하기로 약속을 해 왔다”고 말했다.
 
직수모는 4월 23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정관개정 표결을 막기 위한 행보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직수모는 4월 18일 오전 중으로 전국 325명의 대의원들에게 자신들의 뜻을 담은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또 직수모는 서한을 통해 현 집행부의 이번 보궐선거 정관개정 움직임을 ‘원희목 회장이 약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술책’으로 규정하고, 직선제 고수를 위한 대의원들의 선택을 종용할 예정이다.
 
이들이 공개한 서한에는 “현 약사회는 일반약 슈퍼판매, 왜곡된 의약분업 제도 개선, 약국경영 활성화 등의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만 약사의 지지를 받는 인사가 회장에 선출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이들은 서한을 통해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그동안 직선제를 하면서 불거졌던 ‘선거기간’과 ‘선거비용’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선거 방식을 바꾸는 총회가 아니라, 선거관리규정을 개선할 수 있는 총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수모는 “역사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려는 대한약사회 집행부에게 엄중한 질책을 내려야 한다”면서 “대의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직수모가 민초약사 165명과 함께 직선제 고수 원칙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현재까지 총 5개 단체가 직선제를 공식 지지하게 됐다.
 
직선제 고수 원칙을 밝힌 단체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를 비롯, 한국여약사회, 서울 관악구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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