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상태 따라 단기·장기 피로회복제 나눠 권해야
‘약국경영연구회’ 홈페이지·앱 등 백 마디 말보다 효과
 

 


“박카스에 우루사 주세요”
하루 종일 약국에 있다 보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약의 조합이다.

 

박카스의 두 얼굴
자타가 공인하는 No.1 자양강장제는 박카스이다.
박카스의 대표 성분은 타우린으로 체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간 기능을 보조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간 내에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담즙산의 생산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피로회복, 항스트레스 작용, 간장 손상 방어, 동맥경화 치료효과, 고혈압의 예방, 시력관리에 효과, 면역 체계의 유지 등 다양한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보고돼 있다.
약국용 박카스D에는 타우린이 100ml당 2000mg 함유돼있고 편의점용 박카스F에는 120ml당 1000mg의 타우린과 카르니틴이 함유돼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한 신문매체를 통해서 높은 농도로 섭취할 경우에도 체내에 축적되거나 독성을 거의 나타내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무수카페인이 30mg이나 함유돼 있음에도 피로회복제라고 광고하는 박카스에 대해 피로회복제로 알릴 수 없도록 법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촉구의 목소리도 있다.
무수카페인 함량 때문에 15세 미만이 마셔서는 안 되는 음료인데도 그동안 어린이나 여학생이 등장하는 광고로 인해 청소년들이 쉽게 사먹고 있어, 이는 이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
박카스에 들어 있는 무수카페인 30mg는 일반커피 6잔과 비슷한 각성효과가 있다.

 

우루사의 진실
대웅제약은 ‘간 때문이야♬’를 유행시키며 우루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대웅제약에서 내세우는 우루사의 효과는 지방간으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피로, 전신권태감 혹은 무증상) 발생 시 노폐물을 배출하고 담즙산의 분비를 도와 증상개선을 하기위해 복용하는데, 간 내 미세 담관을 청소해 간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하고 간의 혈류량을 높이며 담즙분비를 촉진시켜 간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또 간세포막 보호 작용을 통하여 간세포보호와 손상방지에 이용한다고 한다.
실제 처방으로 나올 때의 우루사는 담석증 예방과 치료, 담즙배출 장애로 인한 간경화, 소장절제후의 소화불량 등에 사용되고 부작용으로 간수치를 악화시키거나 소화기계 부작용, 과민증 간질성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피로회복제의 줄 세우기
매일 박카스와 우루사를 사러오는 사람들은 이미 카페인 중독단계이므로 다른 어떤 좋은 피로회복제나 좋은 비타민영양제가 나와도 먹지 않는다. 그러므로 피로회복제로 공을 들이지 말고 혹시 과음을 하고 알콜 해독제를 찾을 때 도전을 해본다.

 

1. 한번 먹어 피로 회복을 시켜야 하는 경우
진짜 몸이 힘들어서 피로회복제를 먹으러 왔다면 객단가와 상관없이 약을 사서 먹기 마련이고 당장의 효과가 중요하다. 이럴 때 환자가 표현하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피로회복제와 알약을 한가지의 조합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가지를 물어본다. 근육을 쓰고 나서 불편한지, 어지러운지, 집중이 필요한지, 단순한 기분전환인지를 잘 생각하면서 준다. 
1회용 피로회복제는 효과가 좋으면 매일 오는 단골 환자 만들기에 정말 좋은 아이템이다.
그리고 가격대별로 음료와 드링크를 준비한다.
드링크의 종류에는 일반의약품과 혼합음료가 있으므로 진열시 주의한다.

 

① 1000원 미만 자양강장제 음료
비타민이나 홍삼, 동충하초를 포함하는 일반의약품이 많은데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 다른 약과 섞어주는 방법을 늘 생각해본다.
태반이나 앰플과의 짝짓기에 익숙한 고객도 많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건네 본다.
② 과라나가 든 자양강장제 드링크
혼합음료가 많다. 집중이 필요한 경우에 필요한 드링크이다. 장시간 운전이나 운동경기를   앞두고 있거나 시험 전에 이용한다.
비타민제의 효과뿐 아니라 카페인이나 과라나 성분에 의한 각성효과도 한 몫 한다. 프로포 폴이 피로회복제로 둔갑한 이유, 편의점의 에너지드링크가 많이 팔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③ 황제나 자황 등 한방성분이 기본이 된 드링크류
한방성분과 카페인의 조합으로 피로를 풀고 기분을 좋게 한다.
④ 홍경천이 든 피로회복제
계속된 스트레스로 신체 호르몬 균형이 깨진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홍경천은 인체방어, 저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로 해소에 이용한다.
⑤ 태반을 1회용 피로회복제로 쓰는 경우
태반은 고아미노산 영양제이므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⑥ 음주 후 알콜 해독제
모닝케어나 여명, 헛개가 들어있는 음료와 보간환이나 밀크씨슬이 들어있는 알약을 섞어 한번 먹도록 주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위가 많이 아프다면 증상에 초점을 두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를 하고 알콜 해독은 앰플로 보조해서 줄 수 있다. 액제 제산제를 같이 팔기도 한다.
⑦ 앰플을 첨가하는 피로회복제
 ㄱ. 알콜 해독을 위한 앰플: 헤포스, 레보골드, 밀크 씨슬 앰플
 ㄴ. 비타민 B군이 함유된 앰플: 로이코비
 ㄷ. 철분함유 앰플
  *빈혈기간의 여성이 필요한 경우
  *전날 운동을 심하게 해서 피곤한 경우 근육의 미오글로빈에도 철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근육의 피로를 풀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ㄹ. 은행잎 함유 앰플: 수면부족, 어지러움, 집중력 부족, 혈액순환장애
 ㅁ. 과라나 함유앰플: 에너젠
⑧ 몸살기를 수반한 경우
약국에서 파는 한방액제와 피로회복제나 일회용 진통제를 같이 준다. 특히 명절 증후군에 많이 이용할 수 있다.

알약의 종류에는 종합비타민제, 비타민B군 복합제, 자라분말 복합제, 밀크시슬 복합제, 한방제인 보간환 등이 있고 통증이 있으면 1회용 진통제를 같이 줄 수 있다.

 

2. 장기적으로 먹어서 피로를 회복하는 약
스트레스가 없고 영양과 휴식치 충분한 상태에서 계속 피로를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질병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예로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피로를 느낀다면 갑상선 기능의 저하를 의심할 수 있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종일 피로를 느낀다면 우울 상태일 수도 있다.
카페인의 과다 복용은 카페인 내성으로 인해 복용량이 줄면 피로를 더 느끼게 되고 신체활동의 부족은 대사기능을 저하시켜 에너지 생산량이 줄게 되므로 피로를 많이 느낀다.

① 피로를 회복시키는 영양제
인삼은 신체 대사를 도와 에너지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비타민 B군은 ATP의 생성을 돕고, CoQ10은 미토콘드리아 내 ATP 생성을 촉진한다. 마그네슘은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미네랄이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비타민C를, 우울한 상태라면 철분, 비타민 B군, 오메가 3지방산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이제 각 환자의 상황에 따른 피로회복제를 생각해보자.
②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젊은 남성
멀티비타민, 인삼, 비타민 B 군, CoQ10, 비타민C
③ 갱년기 증상으로 괴로운 50대 여성
자율신경 실조의 해소로 정상적인 생활을 도와주면 피로를 덜 느낀다. 따라서 이소플라본, 서양승마, EPA, 비타민E를 복용하고  먹고도 피로를 느끼면 비타민을 추가로 복용한다.
④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50대 갱년기 남성
멀티비타민, 아르기닌, 인삼이나 은행잎 제품은 활력도 주고 발기부전에도 도움이 된다.
⑤ 노화가 진행되는 노년층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칼로리는 줄어든다. 섭취량을 줄이면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멀티비타민이나 CoQ10이 도움이 된다.
⑥ 수험생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해 멀티비타민을 먹는데 특히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철분과 뇌의 활동을 돕는 비타민 B 군 위주로 선택
⑦ 임산부
임신 중에는 임산부용 영양제를 ,산후에는 칼슘과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B6,B12, 엽산 등
⑧ 모유를 수유하는 산모
칼슘과 철분, 멀티비타민을 복용해야 산모의 피로도 덜고 아기의 영양상태도 개선
⑨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사람
멀티비타민, 인삼, 비타민 B 군, CoQ10, 비타민C, 오메가 3지방산

 

간장약
GOT, GPT가 높은 환자는 약국에서 케어 하려하지 말고 병원으로 보낸다.
밀크시슬이나 베타인이 알코올성 간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고 특히 밀크시슬은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 치료용으로 병원용에서도 처방한다.
약국에서는 병원 처방 환자의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도와줄 수 있다.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약을 팔 수 있어요
대구시 약사회의 이재광 약사님이 만드신 약국경영연구회의 홈페이지(www.pharms.net) 를 한번 방문해 보자. 아이패드가 있는 약사님들은 앱스토어에서 약국경영연구회와 약사랑을 검색하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다.
약국경영연구회의 첫 화면이다.


화면에서 노란색 선 끝에 약사랑 App을 클릭하면 약사랑 홈피로 들어갈 수 있다.
우선은 관심 있는 간질환을 보기로 하자. 간은 소화기에 해당하므로 소화기계를 클릭하여 간질환 개요로 들어간 그림이다. 약사가 여러 가지 설명을 하지 않아도 환자의 수준에 맞게 간단한 설명들이 잘 되어있다.
화면에 띄워진 여러 가지 영상들은 환자로 하여금 질문을 하게하고 관심을 갖게 한다. 마지막 화면의 경우 손바닥 홍반이나 소양증, 부종 등은 흔히 있는 증상이므로 약 복용을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약국 경영연구회 홈피의 첫 화면에서는 각 회사의 카탈로그와 각 성분에 관한 브로셔를 볼 수 있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각 코너로 원활하게 환자들을 이끌 수만 있으면 백 마디의 설명보다 더 쉽게 어필할 수 있다.

환자의 마음을 사는 것은 환자가 쉽게 공감하는 자료 외에도 환자에게 마음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한번 먹는 피로회복제에도 “이 약 드시고 나면 눈이 확 띄어요”라거나 “금방 몸이 좋아지실거예요”라고 웃으며 얘기하면 플라시보 효과에 의해 환자는 더 큰 효과를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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